현재 증상은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항문 열상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단단한 변이나 배변 시 힘을 주면서 항문이 미세하게 찢어지면 배변할 때 통증이 동반되고, 휴지에 묻는 정도의 선홍색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출혈이 금방 멈추고 변 자체에 피가 섞여 나오지 않는 점도 이와 일치합니다.
통증이 예전보다 심하지 않은데 출혈이 생긴 것은 이상한 상황은 아닙니다. 통증의 강도와 출혈은 항상 비례하지 않으며,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얕게 찢어졌지만 표면 혈관이 노출되면서 출혈이 더 눈에 띄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치핵이 있으나, 치핵은 보통 통증보다는 출혈이 주 증상이고 배변 시 찢어지는 느낌은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처럼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치열 쪽이 더 전형적입니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으로 충분합니다. 변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며 수분 섭취와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고,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루 2회에서 3회 정도 시행하면 통증 완화와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 필요하면 변 완화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혈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피의 양이 많아지거나, 검붉은 혈변 형태로 변한다면 단순 치열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