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는 사냥 방식과 그로 인한 신체적 구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는 속근이 발달해 제자리에서 자기 키의 5~6배까지도 뛸 수 있습니다. 반면 강아지는 오래 달리는 지근이 발달해 점프보다는 마라톤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척추와 인대가 고무줄처럼 유연하기에 몸을 스프링처럼 압축했다가 튕겨낼 수 있죠. 하지만, 강아지는 달릴 때 몸을 지탱하기 위해 척추와 관절이 고정되어 있어 위로는 높이 뛰지 못합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쇄골이 퇴화해 앞다리를 옆으로 벌려 벽을 안거나 붙잡는 동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다리가 앞뒤로만 움직이도록 고정되어 있어 벽을 붙잡거나 매달릴 수 없습니다.
또 고양이는 날카로운 갈고리 발톱으로 벽을 찍고 올라갈 수 있지만, 강아지 발톱은 벽을 찍는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워 미끄러지게 됩니다.
이런 신체적 차이는 먼저도 말씀드렸던 사냥 방식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조상은 나무나 바위 위에서 아래로 덮치는 사냥을 해왔기에 높은 곳을 잘 타야 했습니다. 반면 강아지 조상은 평원에서 먹잇감을 지칠 때까지 쫓아가는 사냥을 해왔기에 높이 뛸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