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예전 핸드폰의 강자는 노키아와 모토로라였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안만드는지 궁금해요 안만든다면 기존 인프라와 사업부는 어떻게 됬나요?

예전 핸드폰의 강자는 노키아와 모토로라였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을 안만드는지 궁금해요 안만든다면 기존 인프라와 사업부는 어떻게 됬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두 회사 다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토로라는 지금도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고 판매량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철수해서 우리 눈에만 안 보일 뿐입니다.

    먼저 노키아부터 정리해드릴게요. 노키아는 아이폰이 나온 뒤에도 자체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고수하다가 흐름을 놓쳤습니다. 뒤늦게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윈도우폰으로 갈아탔지만 앱 생태계가 따라오지 못해 반전에 실패했고, 결국 2014년에 휴대폰 사업부를 통째로 마이크로소프트에 팔았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몇 년 만에 손실 처리하며 사업을 접었습니다.

    그럼 지금 나오는 노키아 폰은 뭐냐고 하시면, 전직 노키아 임원들이 세운 HMD 글로벌이라는 핀란드 회사가 노키아 브랜드를 빌려 쓴 겁니다. 노키아가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이름만 라이선스로 붙인 구조예요. 최근에는 그마저도 자체 브랜드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노키아 본체는 어떻게 됐을까요. 통신 장비 회사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서 지금도 건재합니다. 우리가 쓰는 5G 기지국과 통신망 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에릭슨이나 화웨이와 경쟁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2016년에는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면서 트랜지스터와 유닉스를 만들어낸 그 유명한 벨연구소까지 품게 됐습니다. 여기에 예전에 쌓아둔 통신 특허 사용료가 매년 상당한 수익으로 들어옵니다. 휴대폰만 접었을 뿐 회사 자체는 오히려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이야기가 더 복잡합니다. 2011년에 회사를 둘로 쪼갰는데, 하나는 모토로라 솔루션즈로 경찰과 소방에서 쓰는 무전기와 공공안전 통신 장비를 만드는 회사이고, 다른 하나가 휴대폰을 담당하는 모토로라 모빌리티입니다. 솔루션즈 쪽은 지금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탄탄한 회사로 남아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안 보이지만 이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자입니다.

    휴대폰을 맡은 모빌리티는 2012년에 구글이 인수했습니다. 다만 구글의 진짜 목적은 폰이 아니라 모토로라가 가진 방대한 통신 특허였습니다. 안드로이드가 특허 소송에 시달리던 시기라 방패가 필요했거든요. 목적을 달성한 구글은 2년 만에 핵심 특허는 남겨둔 채 회사를 중국 레노버에 넘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모토로라 스마트폰은 레노버 산하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엣지 시리즈나 레이저라는 폴더블 모델이 대표적이고, 특히 북미와 중남미에서는 점유율이 꽤 높은 브랜드입니다. 실제로 이 게시판에도 모토로라 엣지40을 중고로 샀다는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한국에 정식 출시가 안 될 뿐 회사는 멀쩡히 폰을 팔고 있는 셈입니다.

    인프라와 인력에 대해 궁금해하셨는데, 대체로 사업부가 통째로 팔릴 때 공장과 인력도 함께 넘어갔다가 인수 기업의 사정에 따라 정리되는 수순을 밟았습니다. 노키아의 경우 핀란드 경제가 휘청일 정도로 타격이 컸지만, 흥미롭게도 회사를 나온 엔지니어들이 창업에 뛰어들면서 핀란드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두 회사의 사례는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능력보다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얼마나 빨리 갈아탔느냐가 승부를 갈랐다는 걸 보여줍니다.

    채택된 답변
  • 예전에 핸드폰 최강자 노키아 였죠, 그리고 간지 했는 핸드폰으로 유명한 스타텍의 모토롤라.. 정말 잘나갔죠

    노키아는 핸드폰을 완전 철수하고 통신장비 업체로 잘 나가구요. 모토롤라는 대만 업체에서 인수 했는데.. 명성이 예전만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