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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큰고니27
밝은큰고니2723.07.12

홍길동전이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고전소설 중 <홍길동전>이 한글로 지어진 최초의 소설이라고 하는데요. 홍길동전이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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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07.12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훈민정음이 창제된 것이 1446년 9월이므로

    홍길동전의 창작연도는 16세기 후반에서 1618년 사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170여년 동안 한글 소설이 없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등

    학자들 사이에서 이견이 있다고 합니다.

    설공찬전(薛公瓚傳)은 1511년(조선 중종 5년) 무렵 충청북도 음성군 출신의 채수가 쾌재정에서 지은 고소설로,

    한문에서 한글로 번역된 최초의 국문번역본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 책을 최초의 한글 소설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한정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홍길동전이 최초 한글소설이란 평가는 1948년 출간된 이명선의 ‘조선문학사’에 등장한다. 그것도 ‘광해조에 이르러 허균의 홍길동전이 나와, 이것이 조선말로 된 최초의 소설이라고 한다’는 전언 형식으로 돼 있다.

    실제 홍길동전 필사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 1850년대를 넘지 못한다. 그 판본에는 허균이 죽고 난 후 출현한 광대 출신의 도적 장길산이 거명된다. 이 때문에 홍길동전은 허균의 작품이 아니거나, 허균이 지었다 해도 한문으로 쓴 것을 후세 한글로 번역하면서 가감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홍길동전보다 100년가량 앞서 한글로 기록된 소설이 있다. 이복규 교수는 1996년 성주이씨 가문이 소장한 묵재 이문건(1494~1567)의 ‘묵재일기’를 탈초(초서로 쓴 한자를 정자로 바꾸는 작업)하다 제3책(1545~1546년의 일기)의 이면에서 한글로 된 13장 분량의 ‘설공찬전’을 발견했다.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최초의 한글 소설로만 알려져있었는데 현재는 연구결과로 이렇게 수식하는 사례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홍길동전의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고 후대의 여러 이본만이 존재하며 원본이 한문이나 한글로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관계로 최초의 한글 소설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홍길동전과 관련된 가장 큰 쟁점들은 최초 저자가 허균이냐는 논란과 원본이 한글 소설이냐는 논란으로 둘 중 하나는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허균은 1598년 한국어로 시를 쓴 적이 있는데 허균은 명나라의 학자 오명제가 시선집을 간행 할 때 한글로 쓴 시를 오명제에게 주었는데 중국에서 간행하기 위해 한글로 시를 쓴 적이 있으니 비슷한 목적으로 한글로 소설을 쓰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