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 주인을 인지하고 반가워하나요?
집에 수조를 놓고 금붕어나 다른 어류를 반려동물로 키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다가오는데 그게 주인을 알아보고 오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안근호 박사입니다.
저도 물고기를 키우고 있는데, 다른 가족들보다 제가 다가가면 더 다가오거나 물 위로 올라오는 등
언뜻보기엔 애정을 보이는가 싶은 행동들을 하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주인을 알아본다기 보다는 조건 반사와 같이 먹이를 주는 사람들을 보고
학습된 행동들이 표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류는 인간과는 다르게, 유대감 형성이나 복잡한 감정을 가지기 어려워 반가움을 표현하는 등은 어렵고
충분한 학습을 통해 비슷한 행동을 하게 끔 유도하고 교감을 나눌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가움이라는 감정과 직접적으로 연관지을 수는 없지만, 물고기도 주인을 어느 정도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고기가 주인을 인지하는 방식은 개나 고양이처럼 복잡한 수준은 아니지만, 사람의 모습이나 움직임을 학습하고 기억하여 특정 사람이 다가오면 수면으로 올라오거나 수조 앞으로 모여드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 패턴을 통해 주인의 특정 행동을 익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금붕어나 베타와 같이 지능이 비교적 높고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익숙한 어종에서 이러한 행동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네, 일부 어류는 주인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어종, 특히 물총고기와 같은 종은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금붕어 역시 주인의 얼굴을 기억하고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먹이를 주는 행위와 연관 지어 학습된 반응일 수도 있지만, 어류의 인지 능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주신 사항에 답해보자면, 어류도 주인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반가운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만, 이 인지는 사람처럼 복잡한 얼굴 구분이나 감정 교류 수준은 아니며, 시각·청각·조건 반사 학습을 통해 이루어진 행동적 반응에 가깝습니다.
즉, 물고기들도 ‘이 사람이 먹이를 주는 사람이다’라는 학습을 통해 익숙한 존재를 인식하고 접근하는 것이며, 이 행동은 일종의 학습된 반가움 또는 기대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붕어, 잉어, 베타피시, 시클리드 등 일부 어류는 사람 얼굴의 특징적인 윤곽이나 색상을 기억할 수 있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금붕어는 사람 얼굴을 구별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물고기는 소리에 매우 민감한 감각기관(측선)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이 다가올 때의 진동이나 걸음 소리, 수조 뚜껑 여는 소리 등을 기억하는데요, 이로 인해 특정 소리에 반응하여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움직이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면 곧 먹이가 주어지는 경험이 반복되면, 사람을 보면 먹이가 떠오르는 ‘조건 반사’가 생기고 점차 그 사람에게 다가오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