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30대에 이런 진단을 받으셨을 때 얼마나 당황스럽고 힘드셨을지,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위암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는 위 점막 자체에 통증 수용체가 적어서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속쓰림, 소화불량, 식욕저하 같은 증상은 일반적인 위염과 구분이 거의 안 되어 대부분 가볍게 넘기게 됩니다. 특히 30대는 국가 위암 검진 대상(만 40세부터 2년 주기)에도 포함되지 않아 발견 시점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하게 생활하셨어도 발견이 늦어진 것은 전혀 본인 잘못이 아닙니다.
3기라도 타 장기 전이가 없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긍정적 요소입니다. 위암 3기는 위 주변 림프절까지 침범한 상태이지만,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한 범위에 해당하며 이를 근치적 절제(curative resection)라고 합니다. 수술 후에는 보조 항암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을 병행하는 것이 표준 치료이며, 이를 통해 재발률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습니다. 국내 대규모 연구(ACTS-GC, CLASSIC 등)에서 수술 후 보조 항암 치료를 받은 3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50%에서 70% 수준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수술 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항암 치료 일정을 빠짐없이 완수하는 것, 정기적인 추적 내시경 및 영상 검사를 받는 것, 그리고 위 절제 후 발생할 수 있는 덤핑증후군이나 영양 결핍(특히 비타민 B12, 철분, 칼슘)에 대한 식이 관리와 영양 보충입니다. 30대라는 나이와 기저질환 없는 체력은 치료를 버텨내는 데 있어 큰 자산입니다. 수술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