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 비율보다 먼저 짚고 갈 게 하나 있어요. 지금 패스 앱에서 쓰고 계신 것과 정부에서 발급하는 모바일 신분증은 서로 다른 물건입니다.
패스에 들어 있는 건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예요. 면허 정보가 맞는지 확인해주는 용도라 쓸 수 있는 곳이 꽤 넓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확인 서비스입니다. 반면 정부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발급받는 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자체가 휴대폰 안으로 들어온 것이라 실물과 같은 효력을 가져요.
그래서 옛날 신분증이라 불편하시다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한번 발급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주민센터에서 본인 확인만 하면 되고 실물 신분증을 새로 만들 필요도 없어요.
보안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 방식은 신분증 정보를 어딘가 서버에 모아두는 게 아니라 내 휴대폰의 보안 영역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폰을 잃어버리면 바로 잠글 수 있고요. 지갑째 잃어버렸을 때보다 오히려 대응이 빠릅니다.
다만 만능은 아닙니다. 아직 안 받아주는 창구가 남아 있고 해외나 공항에서는 실물이 필요해요. 저도 모바일만 믿고 다니다 한 번 거절당한 뒤로는 실물 하나를 따로 챙겨 둡니다. 둘 중 하나를 버리기보다 같이 들고 다니시는 쪽이 마음 편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