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숫자를 따로 보고 계신 게 문제입니다. 사이클 오백육십팔 회와 성능 구십 퍼센트는 같이 놓고 봐야 의미가 나옵니다. 그렇게 보면 아주 잘 관리하고 계신 편입니다.
아이폰 십오부터는 애플이 이상적인 조건에서 천 회 충전 뒤에도 팔십 퍼센트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모델의 오백 회에서 기준이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그 기준을 그대로 대보면 천 회에 이십 퍼센트가 줄어드는 속도이니, 오백육십팔 회 시점의 예상치는 대략 팔십팔에서 팔십구 퍼센트쯤입니다. 지금 구십 퍼센트면 평균보다 나은 자리에 있습니다.
가끔 백 퍼센트까지 채워지는 것도 고장이나 설정 오류가 아닙니다. 팔십 퍼센트 제한을 걸어두면 아이폰이 잔량을 재는 기준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애플이 일부러 가끔 끝까지 채워서 눈금을 다시 맞춥니다.
오히려 이 보정을 못 하게 막으면 화면에 뜨는 퍼센트가 실제 잔량과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그냥 두시는 편이 맞습니다.
배터리를 진짜로 갉아먹는 건 사이클 수보다 열입니다. 충전하면서 게임을 하거나, 여름에 차량 거치대에 올려두거나, 두꺼운 케이스를 낀 채 고속 충전을 하는 상황이 훨씬 해롭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습관은 바꾸실 게 없습니다. 숫자를 자주 들여다보시는 것보다 뜨거워질 상황만 피해 주시면 됩니다. 성능이 팔십 퍼센트 아래로 내려갈 때쯤 교체를 생각하셔도 늦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