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안구건조증 있으면 자주 졸리는건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제가 안구건조증이 있는데 어느순간부터 눈이 피로해서 그런지 자주 졸린거 같은데 원래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자주 졸리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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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건조증 자체가 직접적으로 졸음을 유발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임상적으로 두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그 연결 고리를 이해하시면 현재 느끼시는 불편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가늠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구건조증(dry eye disease)에서는 눈물막(tear film)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각막 표면이 미세하게 자극을 받게 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눈 주위 근육(특히 안륜근, orbicularis oculi)과 모양체근(ciliary muscle)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장시간 이어지면 안정피로(asthenopia)가 발생하며, 눈꺼풀이 무겁고 감고 싶은 느낌, 집중력 저하, 두통, 그리고 졸음과 유사한 둔감한 각성 저하 상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의 Preferred Practice Pattern(2018)과 TFOS DEWS II 보고서에서도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으로 시각 피로(visual fatigue), 주간 졸림감(daytime sleepiness)과의 연관성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또한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수면의 질이 저하된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되어 있습니다. 2019년 Ocular Surface 저널에 게재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PSQI)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는 야간 각막 노출에 의한 미세 각성, 눈 시림으로 인한 수면 단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안구건조증이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주간 졸음을 유발하는 간접적 경로가 존재합니다.

    다만 주간 졸음이 두드러지게 지속된다면 안구건조증 외의 원인도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30대 남성에서 흔히 놓치는 원인으로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철결핍성 빈혈, 갑상선기능저하증, 우울증, 카페인·알코올 섭취 패턴, 그리고 만성 수면 부족이 있습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안구건조증과 동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플로피 눈꺼풀 증후군, floppy eyelid syndrome과의 연관) 코골이나 무호흡, 아침 두통이 동반된다면 별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자가 관리 측면에서는 인공눈물(가능하면 무방부제 제형)을 하루 4회에서 6회 규칙적으로 점안하시고, 화면을 볼 때는 20분마다 20초간 6미터 이상 먼 곳을 응시하는 20-20-20 규칙을 적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따뜻한 온찜질(40도 내외, 10분)을 하루 1회에서 2회 시행하시면 마이봄샘(meibomian gland)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 습도는 40에서 60퍼센트로 유지하시고,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시면 안구 피로와 수면의 질 모두에 긍정적입니다.

    이러한 관리에도 졸음과 안구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눈물막 파괴 시간(tear break-up time), 쉬르머 검사(Schirmer test) 등으로 안구건조증의 중증도를 평가받으시고, 동시에 가정의학과 또는 수면클리닉에서 주간 졸림증에 대한 별도 평가를 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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