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을 표기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합성어에 사이시옷을 표기하는 것을 배웠는데,
순대+국이면, 순댓국이 맞는 표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순댓국으로 표기한 식당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합성어면 대충 뭐와 뭐가 합쳐진 단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굳이 받침ㅅ을 표기하는 것도 그렇고, 또 예외적인 사례가 많다고 하더군요.
심지어는 한국 사람들조차도 사이시옷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사이시옷은,
사잇소리현상이라는 비정상적인, 그러나 굳어진
보편적 발음 경향을 표준발음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규정입니다.
사이시옷을 폐지하자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사잇소리현상을 비표준 발음으로 규정하자고
주장하는 편이 이치에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사이시옷의 쓰임에 대해 그 원칙을 몰라 주저하기도 하고, 원칙을 알아도 적용하는 과정에서 많이 혼란 스러워 하는데요..우선, 사이시옷은 '합성어(두 개 이상의 어근이 결합된 복합어)'를 대상으로 하구요. 그리고 합성어 중에서도 '순우리말 + 순우리말', '순우리말 + 한자어'로 된 경우이며, 한자어로만 된 합성어의 경우는 예외로 인정되는 예외가 몇 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순우리말+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예사소리며, 이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
⇒ 귓밥, 낚싯대, 맷돌, 바닷가, 뱃길, 쇳가루, 어젯밤, 장맛비, 잿더미, 쳇바퀴, 등등2. '순우리말+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이고 뒷말이 'ㄴ,ㅁ,ㅇ'으로 시작되며, 발음할 때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 깻묵, 나뭇잎, 냇물, 노랫말, 뒷머리, 베갯잇, 빗물, 요샛말 등등3. '순우리말+한자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예사소리며, 이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발음 되는 경우
⇒ 깃발, 송홧가루, 자릿세, 진돗개, 콧병, 텃세, 포돗빛, 핏기, 햇수4. '한자어+한자어'에서 두 음절로 된 다음의 여섯 가지의 경우
⇒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와우, 정리해 보니 헷갈릿 것 같기도 하네여. 결국 순댓국 같은 단어는 한번만 국어 사전을 찾아보고 이름을 지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글자 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