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중 영적 체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 중에는 기도 중에 영적 체험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이나 예수님을 직접 봤다거나, 본인에게 속삭임을 하셨다고 말하는 식으로요.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쉽사리 이해되지는 않는데요, 환각 같은 현상일까요?

극도의 몰입을 통하면 정신 질환자가 아닐지라도 환각을 느낄 수 있는 건가요?

이에 대한 뇌과학적인 해석이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반갑습니다, 내일도발랄한배나무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우리가 기도 중 겪는 영적 체험은 환각이나 정신 질환이라기보다는, 극도의 몰입과 명상 상태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뇌 활성화 및 기능 변화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요. 뇌과학 및 신경종교학(Neurotheology) 연구에 따르면 심오한 기도나 몰입 상태에서는 뇌의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등 특정 부위의 신호가 변하면서 환각이나 환청과 유사한 생리적 체험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 두정엽 기능 저하와 자아 경계의 상실

    우리의 뇌에서 두정엽 상부는 몸의 위치와 자아의 경계를 인식하는 상향 공간 방향 영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내가 어디에 서 있고 내 몸이 어디까지인지를 구별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기도나 명상에 극도로 몰입하면 이 두정엽 영역으로 가는 혈류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내 몸과 외부 세계, 나라는 자아와 신이라는 존재를 구별하는 경계 감각이 일어나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데요. 그 결과 신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나 우주적 통합감, 혹은 거대한 존재 안에 포근히 감싸이는 것 같은 영적 체험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랍니다.

    ■ 전두엽 몰입과 측두엽의 환각이나 환청 유발

    기도에 강하게 집중할 때 뇌의 계획과 집중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매우 활성화되는데요. 강한 전두엽 활성화는 내부의 집중 상태를 극대화하며 외부의 감각 자극을 차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청각과 정서, 청각적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 및 변연계가 자극을 받습니다. 측두엽은 신령한 느낌이나 거룩한 존재감을 느끼게 만드는 뇌 부위로, 이 부위에 미세한 전기적 신호 변화가 일어나면 실제로 외부 소리가 없어도 선명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환청 현상이나 눈앞에 환한 빛이나 형상이 보이는 시각적 환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는 정신 질환에 의한 망상이 아니라, 감각 차단과 강한 집중이 만들어낸 뇌 내부의 생리적 반응이랍니다.

    ■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와 정서적 황홀경

    깊은 기도 상태에서는 뇌 안에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됩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쾌감과 보상감을 주는 도파민, 그리고 통증을 줄여주고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엔도르핀이 촉진되는데요. 이러한 화학적 물질들의 변화는 심리적으로 깊은 평안함과 함께 황홀경(Ecstasy)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기도자는 자신이 체험한 환각이나 시각적 형상을 단순한 착각이 아닌 거룩하고 신성한 현실로 강하게 확신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 정신 질환과의 명확한 차이점

    비종교인의 시선에서는 이를 정신 질환이나 조현병의 환각 증상과 비슷하게 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정상적인 뇌가 극도의 몰입을 통해 겪는 영적 체험과 정신 질환은 엄밀히 말해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신 질환으로 인한 환각은 일상생활을 파괴하고 극심한 불안과 공포, 환청에 의한 고통을 동반하며 통제할 수 없어요. 반면에, 기도를 통한 영적 체험은 본인이 원할 때 몰입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체험 이후 정서적 안정감과 삶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뇌가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극단적인 집중과 감각 차단을 거치면 환각과 유사한 초월적 체험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기도 중 겪는 영적 체험은 정신 질환이 아니라 극도의 몰입으로 인해 자아 경계를 담당하는 두정엽 기능이 저하되고 감각과 정서를 다루는 측두엽과 변연계가 자극되어 발생하는 뇌의 생리적 현상이며,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더해져 선명한 환청이나 시각적 형상, 황홀감을 느끼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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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기도 중 영적 체험이 곧 정신질환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강한 몰입, 기대 상상,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가 뇌의 예측 신호를 강화해 생각이나 이미지를 실제 목소리 존재감처럼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포 명령성 내용이나 일상 기능 저하가 동반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 뇌의 특정 부위 활성화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신경학적 현상입니다. 인간이 깊은 기도나 명상 상태에 몰입하면 자아 인식과 공간 감각을 담당하는 두정엽의 활동이 감소하면서 자신과 외부 세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유일성이나 초월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뇌의 전두엽이 강하게 활성화되고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대량 분비되면서 정신 질환이 없는 일반인도 생생한 환각이나 환청을 실제 감각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즉 극도의 집중과 감정적 몰입 상태에서는 변연계와 감각 처리 영역이 연동하여 신체 외부의 존재를 느끼거나 환각적 자극을 만들어내므로 이는 이상 증세가 아닌 뇌의 인지적 생리 반응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