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년에 초등학교 4학년인 조카 노트북을 골라주느라 두 달 넘게 검색만 했던 기억이 나서 남겨봅니다. 그때 제가 제일 크게 배운 건, 초등학생 노트북은 사양표보다 무게가 훨씬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처음엔 화면 큰 게 좋겠지 싶어서 15.6인치를 봤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1.6kg가 넘더라고요. 어른 가방에도 은근히 부담인 무게라, 결국 14인치에 1.3kg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이가 학원이나 도서관에 들고 다닐 거면 이 무게선을 먼저 정해놓고 그 안에서 고르시는 게 실패가 적습니다.
사양에서 딱 하나만 챙기시라면 저는 램을 꼽습니다. 예산 아끼려고 램 8기가 모델을 샀다가, 인강 영상 틀어놓고 한글 켜고 크롬 탭 몇 개 열면 바로 버벅이는 걸 보고 결국 바꿔줬거든요. 요즘은 웹 기반 학습 사이트가 많아서 램 16기가에 저장공간 512기가 정도면 초등 내내 무리 없이 씁니다. CPU는 인텔 코어5나 라이젠5 급이면 충분하고, 그 이상은 이 용도에선 체감이 거의 없어요.
그림 그리기를 하신다고 하셔서 하나 덧붙이면, 화면이 접히는 2 in 1 터치 모델은 같은 값에서 램이나 저장공간이 깎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일반 노트북을 사고 남는 돈으로 십만 원 안쪽 판 타블렛을 따로 붙여주는 쪽을 택했는데, 아이가 훨씬 편하게 쓰더라고요. 화면에 직접 그리는 감각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면 이 조합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잔고장 걱정은 사실 브랜드보다 사후 처리 속도 문제라고 봅니다. 아이가 쓰는 물건이라 언제든 떨어뜨리거나 음료를 쏟을 수 있는데, 삼성이나 엘지는 동네 서비스센터에서 바로 접수가 되니 그 점이 편했어요. 해외 브랜드가 사양 대비 값은 좋지만 택배로 보내고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서, 학기 중엔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입니다. 백만 원 예산이면 삼성 갤럭시북이나 엘지 그램 라인의 보급형에서 램 16기가 구성을 찾으시면 무난하고, 각 사 온라인몰 교육기관 할인이나 학생 할인도 꼭 확인해 보세요. 저는 그 할인으로 십만 원 넘게 아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사시고 나서 윈도우의 가족 보호 기능으로 사용 시간이랑 접속 사이트를 미리 잡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저희는 이걸 나중에 설정하려다가 한동안 실랑이를 좀 했거든요. 좋은 제품 잘 고르셔서 아이가 오래 잘 쓰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