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색다른콜리160
서피스 같은 걸로 갖고다니면서 게임하기 어떤지 궁금해여?
서피스프로 라는 기기들 보니까여 사양 꽤 좋던데여.
근데 이거즐 들고다니면서게임한다고치며는여 발열등 관리가 잘대는지 스로틀 문제가업는지 알고시퍼여?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예전에 서피스 프로를 출퇴근용으로 한 대 굴려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양표만 보고 기대하시면 거의 실망하십니다. 서피스류는 시피유 성능 자체는 정말 괜찮아요. 문제는 그 성능을 몇 분이나 유지하느냐거든요. 두께가 일 센티도 안 되는 태블릿 몸통 안에 열을 빼낼 공간이 거의 없어서, 벤치마크를 돌려보면 처음 삼 분은 화려하게 나오다가 십 분, 이십 분 넘어가면 클럭이 뚝 떨어집니다.
실제로 제가 겪은 게 이랬어요. 카페에서 게임 한 판 돌렸을 때는 프레임이 잘 나왔거든요. 그런데 두 판째부터 뒷판이 손으로 잡기 부담스러울 만큼 뜨거워지고, 한타처럼 화면이 복잡해지는 순간마다 프레임이 툭툭 떨어지더라고요. 게임이 무거워서가 아니라 온도 때문에 칩이 스스로 속도를 낮춘 겁니다. 이게 말씀하신 스로틀링인데, 얇은 기기에서는 운이 나빠서 생기는 게 아니라 설계상 예정된 동작이라고 보시는 게 맞아요.
그래서 사시기 전에 꼭 확인하실 게 팬이 들어간 모델인지 아닌지입니다. 서피스 프로 라인은 세대에 따라, 또 같은 세대 안에서도 어떤 칩이 들어갔느냐에 따라 팬이 아예 없는 완전 무팬 모델이 섞여 있어요. 무팬 쪽은 조용하고 배터리도 오래 가는 대신, 게임처럼 몇십 분씩 계속 부하가 걸리는 작업에서는 성능이 내려앉는 폭이 훨씬 큽니다. 게임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팬이 있는 쪽으로 고르세요.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칩 종류예요. 요즘 서피스는 퀄컴 스냅드래곤이 들어간 암 기반 모델과 인텔이 들어간 모델이 같이 팔리는데요, 암 모델은 기존 윈도우 게임을 에뮬레이션으로 돌립니다. 가벼운 게임은 의외로 잘 돌아가는데, 문제는 배그나 발로란트처럼 커널 단에서 동작하는 안티치트를 쓰는 게임들이에요. 이건 프레임 이전에 실행 자체가 막히거나 접속 후에 튕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게임이 정해져 있으시면 구매 전에 그 게임이 암 윈도우를 지원하는지부터 검색해 보시는 걸 권해요.
배터리 얘기도 빼놓을 수 없어요. 이런 기기들은 어댑터를 안 꽂으면 전력 제한을 훨씬 빡빡하게 걸어서, 같은 게임인데도 배터리로 돌릴 때와 충전기를 꽂았을 때 프레임 차이가 눈으로 보일 정도로 납니다. 저는 어댑터 없이 게임하다가 한 시간 조금 넘기고 배터리가 바닥나서 그냥 접은 적도 있고요. 결국 들고 다니면서 게임한다는 그림이, 현실에서는 콘센트 있는 자리를 찾아다니는 그림이 되더라고요.
자세 문제도 생각보다 큽니다. 킥스탠드로 세우는 구조라 무릎이나 침대 위에서는 계속 흔들리고, 각도를 잡으려고 이불이나 다리 위에 올려두면 뒷면과 옆쪽 통풍구가 막혀서 온도가 더 빨리 올라가요. 타입커버 키보드도 얇아서 오래 게임하기에는 손이 금방 피곤해집니다. 결국 평평한 책상에 놓고 뒤쪽을 살짝 띄워서 공기가 통하게 해줘야 그나마 제값을 하더라고요.
그러면 서피스로 게임이 아예 안 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롤이나 오버워치, 인디게임, 예전 게임 에뮬레이터 정도는 해상도와 옵션만 조금 낮춰주시면 충분히 즐길 만합니다. 화면 비율이 세로로 넉넉한 편이라 게임 아닌 용도로는 오히려 편하고요. 다만 최신 대작을 옵션 올려서 돌리는 용도로 사시면 안 됩니다. 그 예산이면 같은 값에 훨씬 잘 돌아가는 기기가 많거든요.
정리하자면 이래요. 문서 작업과 필기, 이동성이 주 목적이고 게임은 곁다리로 가볍게 하실 거라면 서피스는 좋은 선택입니다. 반대로 게임이 목적이라면 스팀덱 같은 휴대용 게이밍 기기를 보시거나, 얇은 노트북에 지포스 나우 같은 클라우드 게이밍을 붙이는 쪽이 만족도가 훨씬 높아요. 특히 클라우드 게이밍은 실제 연산을 서버가 하니까 기기가 열을 거의 안 받아서 서피스랑 궁합이 정말 좋습니다. 와이파이만 괜찮은 곳이면 발열도 배터리도 걱정할 일이 없거든요.
채택된 답변일단 서피스는 사양이 아무리 좋아도 게임을 하기에는 부적합 합니다.
물론 성능 자체는 잘 안올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노트북 설계상 아무리 발열과 전력에 힘을 써도 일단 면적 자체가 얇고 무게가 가벼워서 성능 좋은 부품을 때려 넣어도 성능 제한에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원래부터 서피스는 업무용이나 비즈니스에 최적화 된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조금 게임과는 거리가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아마 살펴보시면 그래픽도 외장이 아닌 내장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