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강박증인데 띠이랑 수술에 관한 걸 알려주세요
저는 얼마 전에 중증 강박증을 진단받고 일상생활에 조금 지장이 갈 정도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약을 먹으면서 치료하는 중인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뇌를 건드리는 띠이랑 수술이 있다는 걸 봤는데
만약 약물치료가 진전이 없다면 뇌를 건드는 한이 있더라고 수술을 할 의향이 있는데 관련 정보가 너무나도 안보여서요.
띠이랑 수술의 과정이랑 수술비가 어느정도 인지 그리고 비싸면 보험처리가 가능한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또 뇌를 건드는 거니까 그거와 관련된 부작용이 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중증 강박증에서 말씀하신 수술은 주로
전방 대상피질(전방 대상회, anterior cingulate gyrus)을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차단하는 전방 대상회 절제술(Anterior Cingulotomy)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약물·인지행동치료·ERP 등 표준치료가 충분히 진행되었음에도 반응이 거의 없을 때 마지막 단계로 고려됩니다.
아래는 현실적으로 알려져 있는 범위에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1. 수술 방식
수술은 뇌를 크게 건드리는 방식이 아니라, MRI로 정확한 좌표를 잡은 뒤 뇌 깊숙한 특정 부위(전방 대상회)에 고주파 열 응고(radiofrequency lesion) 또는 정위적 절제술을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절개는 매우 작고, 전신마취하에 진행됩니다. 대상피질은 감정 조절·불안·강박 관련 회로와 연관된 부위이기 때문에, 해당 회로의 과도한 활성도를 줄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 효과
통계적으로는 중증 강박증 환자 중 약 30~60% 정도가 의미 있는 호전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즉, 효과는 있지만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수술이라고 해서 강박이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는 드뭅니다.(대부분 ‘지옥 같은 강박이 일상생활 가능 수준으로 완화되는 정도’)
3. 수술 비용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국에서 수천만 원대(대략 1,500만~3,500만 원 정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수술하는 상급종합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 등)에 직접 문의해야 합니다.
4. 보험 적용 여부
정신질환 관련 뇌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제한적입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전면 급여가 아니라, 비급여 또는 부분적 적용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실비보험으로도 보장이 쉽지 않은 편입니다. (각 보험사 약관 따라 다름)
5. 부작용
실제 자료에서 보고되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게는 드물지만, 뇌를 다루는 만큼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두통, 메스꺼움
일시적 무기력, 집중력 저하
감정 둔화(기쁨/슬픔 반응이 줄어든 느낌)
경련(간헐적)
뇌출혈이나 감염: 매우 드물지만 가능
성격 변화: 심하거나 극적인 변화는 드물지만 감정 표현 양상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사람들 있음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지만, “뇌수술이 완전히 안전하다”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가족·의료진 3자 모두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6. 수술이 고려되는 조건
아래 조건을 충족해야 보통 수술 가능성이 논의됩니다.
SSRI 고용량 치료 + 항정신병약 병합치료 등 충분한 약물치료 2종 이상
ERP 포함 인지행동치료를 여러 달 이상 지속했음에도 중증 유지
일상 유지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기능 저하
자타해 위험이 있거나 삶의 질이 극도로 저하된 경우
즉 "가능하면 피하고, 정말 마지막 단계에서 검토"되는 수술입니다.
7. 대안
최근에는 뇌심부자극술(DBS)도 강박증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고가이며, 보험 비적용인 경우가 많고 기계가 몸에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다만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일부에서는 대상회 절제술보다 선호합니다.
종합하면, 수술은 분명 선택지이지만 비용·부작용·효과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약물 + ERP 치료를 최대로 끌어올린 뒤에도 정말 버티기 어렵다”는 상황에서만 현실적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