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노선이 제2차 세계대전 때 거의 쓸모가 없었던 이유는 독일군이 정면으로 공격하지 않고, 우회로를 택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떠올리며 독일과 맞닿은 국경에 튼튼한 방어선을 만들었죠. 그런데 이 마지노선은 벨기에 쪽 국경에는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았어요. 당시 프랑스는 벨기에에 직접 방어선을 설치하는 대신, 벨기에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방치한 겁니다.
독일군은 이 약점을 정확히 노렸어요. 1940년 독일군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를 거쳐 프랑스로 진격하는 새로운 전술(일명 ‘우회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프랑스군은 마지노선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독일군은 방어가 허술한 지역으로 빠르게 진입해 프랑스 내로 쏟아져 들어왔죠. 전통적인 전선에서 싸울 거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노선은 프랑스와 독일 국경을 곧게 지키는 데는 역할을 했지만, 실제 전쟁에서는 우회 당하면서 거의 제대로 쓰이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전쟁에서 기존 방식에만 안주하면 새로운 전략에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