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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회사가 울산에 몰려 있는 이유가 있나요?

우리나라의 정유회사가 울산쪽에 몰려 있는것같습니다. 중동에서 오는거라면 서해쪽이 더 유리할것같은데 왜 유독 동쪽인 울산에 몰려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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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Slow but steady
    Slow but steady

    울산은 현대 자동차 등 많은 기계, 정유 화학 회사들이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1930년대 부터 일제의 병참화 기지로서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도시 였습니다. 일제는 1944년 원산에 있던 정유 공장 일부를 울산으로 이전 하는 작업을 시작 했다가 2차 대전이 종전 되는 바람에 중단 되는데 이렇게 조성된 기반을 바탕으로 정부가 울산을 정유 기반의 도시로 발전 시켜 나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 정유회사들이 울산에 몰려있는 이유는 역사적, 지리적, 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역사적으로 보면, 1962년 정부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울산에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의 전신)가 설립되었습니다. 이는 한국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울산공업센터의 첫 번째 공장이었죠.

    지리적으로 울산은 깊은 항구를 가지고 있어 대형 유조선의 접안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고, 공업용수도 풍부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이미 가동 중이던 대한석유공사 울산정유공장의 존재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추가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었죠.

    게다가 울산은 석유화학산업의 발달로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했습니다. 이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초기에 울산에 정유산업이 자리 잡으면서, 이후 관련 산업들이 집적되는 효과를 가져왔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서해안보다 중동과의 거리가 멀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러 이점들이 울산을 한국 정유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