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직접 신체 진찰이 필요하겠으나 목감기에 걸렸다면 이로 인해 성대가 붓고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감기 때문에 코가 막히면 본인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자게 되는데, 이때 찬 공기가 목으로 바로 들어가면 부어있는 성대를 바짝 말려버립니다. 건조하고 부어오른 성대는 아침에 서로 잘 맞물리지 않아 소리가 안 나거나 쉰 소리가 나게 됩니다.
기침을 가라앉히기 위해 복용하신 감기약(종합감기약이나 기침약)에는 보통 콧물이나 기침을 멈추게 하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들이 몸의 점막을 마르게 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기침은 줄여주지만, 동시에 목과 성대를 더 건조하게 만들어 아침에 목소리가 더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외, 밤에 누워 자는 동안 위산이 목구멍 쪽으로 미세하게 역류하면서, 이미 감기로 약해진 성대를 자극해 아침 통증과 목소리 잠김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물만 많이 마신다고 아침에 목소리가 갑자기 회복되기는 어렵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머리맡에 젖은 수건을 여러 장 걸어두어 실내 습도를 60% 이상 유지하고, 면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자면, 내가 뱉는 숨의 온기와 습기가 다시 목으로 들어가 성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줘 아침 목소리 보존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내일 아침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수증기를 코와 입으로 깊게 들이마시면, 굳었던 성대가 부드러워지는데 도움이 되겠으며, 찬물이나 너무 뜨거운 물은 성대를 자극하므로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출근 전부터 업무 중에도 한두 모금씩 5~10분 간격으로 계속 축이기 바랍니다.
안내 업무 중 소리가 안 나온다고 목에 힘을 주어 지르거나, 반대로 속삭이듯(귓속말하듯) 말하는 것은 성대에 엄청난 무리를 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톤을 조금 낮추고 배에 힘을 주어 편안하게 한 음 한 음 또박또박 말씀하셔야 성대 상처가 커지지 않습니다.
업무를 마치신 후에는 반드시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셔서 성대 상태를 확인하고 약을 처방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