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모낭 주위로 작은 구진이 하나 있고, 주변 피부는 특별한 이상 소견 없이 정상으로 보입니다. 음낭 아래 피부가 겹치는 부위에 생긴 단발성 병변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성병 가능성부터 짚겠습니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매독(syphilis) 1기의 경성하감(chancre)인데, 이건 통증이 없고 단단하며 궤양 형태로 나타나는 게 전형적입니다. 사진상 궤양 소견은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포진(herpes simplex virus) 감염이라면 군집된 수포나 미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사마귀처럼 생긴 콘딜로마(condyloma acuminata)는 표면이 불규칙한 융기 형태입니다. 현재 사진만으로는 이런 전형적인 성병 병변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지금 보이는 건 내향성 모발(ingrown hair)이나 단순 모낭염에 가까운 소견입니다. 음낭 하부 피부 접힘 부위는 마찰과 습기가 많아 모낭염이 잘 생기는 곳이고, 사진에서도 모낭 중심의 작은 구진 하나가 보이는 정도입니다.
다만 한 달 사이 성접촉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음낭 주변이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사진 평가만으로 성병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매독·임질·클라미디아·헤르페스 등은 증상이 애매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비뇨의학과 또는 성병 클리닉에서 혈액검사와 도말검사를 포함한 기본 성병 스크리닝을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병변 자체는 크게 걱정할 모양새가 아니더라도, 감염 여부는 검사로만 확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