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네, 맞아요. 데님은 날실(세로실)만 인디고로 염색하고 씨실(가로실)은 흰 실을 그대로 써서 능직으로 짜요. 그래서 겉은 파랗고 뒤집으면 안쪽이 하얗게 보여요.
인디고는 면섬유 속까지 스며들지 않고 실 표면에 겹겹이 붙어 있어요. 실을 잘라 단면을 보면 바깥은 파랗고 가운데에 흰 심이 남아 있어요. 입으면서 쓸리고 세탁을 반복하면 표면 염료가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흰 심이 드러나면서 색이 바래요.
이때 자주 접히고 마찰이 많은 자리부터 먼저 빠져요. 허벅지 앞쪽 가로 주름은 수염처럼 생겼다고 휘스커, 무릎 뒤 주름은 벌집 모양이라 허니콤이라고 불러요. 같은 청바지라도 입는 사람의 체형과 자세에 따라 무늬가 달라지니, 자기만의 페이딩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모든 청바지가 이렇게 변하지는 않아요. 공장에서 미리 워싱한 제품은 염료가 이미 상당히 빠져 있어 변화가 작고, 스판 소재가 섞이면 주름이 덜 자리 잡아요. 가공하지 않은 생지 데님을 세탁을 미루며 오래 입으면 대비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