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막달 변비는 매우 흔합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장을 압박하고, 프로게스테론 증가로 장운동이 느려지는 데다가 철분제가 장운동을 더 억제하는 것이 주요 기전입니다. 특히 훼마틴 같은 철분제 변경 이후 악화되는 경우는 임상적으로 흔히 관찰됩니다.
관리의 핵심은 생활요법과 약물 보조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수분은 하루 1.5에서 2리터 이상 꾸준히 나눠 드시는 것이 중요하고, 식이섬유는 갑자기 많이 늘리기보다 채소, 키위, 자두(프룬) 등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먼저 드시는 것도 장운동 유도에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걷기 운동은 장 연동운동을 촉진합니다.
철분제 영향이 의심되면 용량 조절 또는 제형 변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분 흡수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제형으로 바꾸거나, 격일 복용으로 조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빈혈 상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므로 임의 변경보다는 산부인과 상담이 안전합니다.
약물적으로는 임신 중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하는 삼투성 완하제인 락툴로오스, 또는 폴리에틸렌글리콜 계열이 1차 선택입니다. 대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도큐세이트도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극성 하제는 일시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반복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추가 평가가 필요합니다. 일주일 이상 배변이 전혀 없거나, 복통이 심해지거나, 혈변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상황은 철분제 영향 가능성이 높으므로 우선 수분·식이 조절과 함께 약물 보조를 병행하고, 필요 시 철분제 조정을 산부인과에서 상담하시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