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로 인한 신체화인지 한번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제가 8월 중반 당뇨 진단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아서 12월까지 많은 증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 전에는 아무 이상 없던 상황이었는데 생겼던 증상이
- 왼쪽 다리 절음
- 제대로 걸어지지가 않아서 아파트 복도 한바퀴 도는데 한참 걸림
- 머리 어지러움, 두통
- 귀 한쪽 귓바퀴쪽이 감각이 마취된 것같은 느낌
-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뒤로 젖혀질 것 같음
- 몸에서 영혼이 출렁거리는 것 같은 느낌, 갑자기 내 몸이 중력이 2배정도 된 것 같은 느낌
- 갑자기 다리가 너무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다리가 연처럼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느낌)
- 몸 중심이 잘 안잡혀서 뒤뚱뒤뚱 걸음
- 몸이 잘 안멈추는 증상 ( 차로 따지면 브레이크 딱 눌렀을 때 멈춰야되는데 브레이크가 끼이익 밀리는 것 처럼 몸이 휘청거림)
이유 없이 이 증상들이 한 1-2주동안 돌아가면서 계속 생겼었습니다 ㅠㅜ..
머리 mri+mra, 이비인후과 매니에르 전정신경염 청력검사 , 허리 mri, 목 mri, 피검사, 자율신경검사(교감/부교감 수치가 심하게 차이났음), 등등 정말 많은 검사를 해봤는데 이상은 없다고 나왔습니다..
정신적인 문제인가 싶어 정신과에서 자나팜정, 자낙스정, 렉사프로정등 처방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자나팜 자낙스정을 먹었을 때 몸에 중심이 딱 잡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다리 감각이 무뎌지면서 관절에 느껴지는 통증 같은것들이 하나도 안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얘기를 드리고 단약을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12월 중순까지 상황이구요..
12월 중순에 독감 쎄게 걸렸을 때 제가 저 위에 보행문제들 때문에 빠르게 걷다가 멈추고 그런 연습들을 좀 했었어요.. 근데 그날은 멈출 때 뭐가 좀 쎄게 된건지 저녁에 쓰러질 것 같은 어지러움으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일어났는데 몸에 중심이 안잡히는 증상이 엄청 심해졌어요..
저렇게 한달 반 지나서 오늘까지 있는 증상들이
- 뒷 머리 조임, 뒷머리 어지러운 느낌(눈이 어지러운게 아니라 뒷머리가 어지러운것같다? 이런 느낌이에요..)
- 머리가 무거워서 뒤로 젖혀질 것 같은 느낌
- 몸 중심이 안잡힘 ( 균형문제인가 싶어 보수볼, 밸런스보드를 사서 한 발 서기, 두발로 중심 잡기 등 그런거 했을 때 다 수행이 됐습니다.. 발꿈치 대고 한발씩 걷기, 눈감고 서있기, 등 이런 동작들은 다 되는데 걷기만 하면 머리에 추가 달린것처럼 무겁고 머리가 중심을 못잡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 몸 중심이 잘 안 잡혀서 뒤뚱뒤뚱 걸음 ( 머리랑 몸을 버티기 위해서 종아리랑 허벅지 쪽에 힘이 많이 들어감..)
- 왼쪽 무릎이 접힘 ( 걸을 때 이유 없이 다리가 한번씩 굽혀진다고 해야되나 그런게 있어요)
- 앞뒤좌우로 몸이 버티는 힘이 좀 부족함.. 누가 밀면 바로 넘어져버릴 것 같음 (저체중도 아니고 비만입니다..)
- 뭔가 걸을 때 되게 불안불안함
- 누웠을때 베개를 안베고 그냥 누우면 약간 어지러운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듦
- 찬바람 맞으면 귀가 너무 아픔, 귀막힘
- 하루에 몇번 귓속에서 딱 딱 소리가 남 (이명x 그냥 딱 소리 한번씩 남)
- 밥 먹고 나면 머리까지 통증이 옴..
12월 중순 이후로 해본 검사가 이렇게 됩니다..
머리 mri+mra 다시 찍음 ( 이상소견 없음), 허리mri ( 디스크 없음), 신경과 진료, 이비인후과 어지럼검사(고글, 이상소견 없음)
유발전위검사,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 이상없음
마지막으로 간 신경과에서 뒤뚱뒤뚱 걸으니까 상급병원 ( 신촌 ㅅㅂㄹ스 신경과) 예약 잡아주셔서 월요일날 진료 예정입니다..
당뇨 진단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살고싶은 의욕 x 너무 심한 어지러움 두통에 하루에 5번씩 몇달을 울은 것 같아요.. 이후에 저런 증상들이 생기다보니까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신체화증상인건지.. 몸이 중심이 안잡히면 신체화가 아니라 진짜 문제가 있어서 생길 수도 있다하고 해서 온갖곳에 다 질문해본 것 같아요..
현재는 신경과에서 근이완제, 엠코발캡슐 처방받아서 한달 넘게 먹고 있습니다.
저번에 렉사프로정도 일주일치 지어주셔서 엊그제 한알 먹으니까 걸어다닐 수 없을정도로 어지러운 증세가 생겨 하루 먹고 못먹었습니다 ㅠㅜ rTMS 치료도 운동부위 6회정도 했는데 큰 차도는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당뇨때문에 중심이 안잡히는지도 여쭈어보았는데 유병기간도 너무 짧고 그거는 10-20년 된사람들이 문제라고 하셨어요.. (처음 발견햇을때 당화혈 7.3 에서 한달전 검사 5.9로 내림)
선생님들께서 보시기에 심인성인 문제가 있는건지 진짜로 신경학적인 문제/병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문제인지 한번 봐주실 수 있으실까요.. 우선 월요일 상급병원이랑.. 혹시 몰라 이비인후과 귀전문 병원 한번 더 방문예정이긴합니다..
긴글인데 도움주시면 정말 감사하겟씁니다 몸 중심 문제가 너무 괴롭습니다 삶의 의지가 꺾이는 순간이 너무 많습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당뇨 진단이라는 큰 충격과 함께 경험하신 다양한 신체 증상들은 불안장애로 인한 신체화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당뇨 진단이라는 사건이 트리거가 되어 심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발생했고, 이것이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나팜, 자낙스와 같은 항불안제 복용 시 증상이 완화된 점은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MRI를 포함한 다양한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다는 점도 신체화 장애의 특징과 일치합니다. 다만, 현재 겪고 계신 증상들이 매우 구체적이고 지속적이므로, 예정하신 대로 상급병원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추가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시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불안장애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인지행동치료나 마음챙김 기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신체 증상의 완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도 함께 다루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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