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라는 이름 때문에 소리가 한 방향으로만 가는 장치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그건 공기가 아니라 구조물을 때려서 진동을 넣는 방식이고, 콘크리트는 진동을 사방으로 아주 잘 퍼뜨립니다. 위로만 가는 게 아니라 옆집과 아랫집까지 갑니다.
그래서 본인 집도 피해를 봅니다. 천장에 붙여 놓으면 그 진동이 벽과 바닥을 타고 내려와 우리 집 바닥에서도 웅웅거리고, 저주파는 귀로 크게 안 들려도 몸이 먼저 피로를 느낍니다. 밤에 켜두면 정작 잠을 못 자는 건 본인인 경우가 많아요.
가격 얘기를 하자면 부품이 특별히 비싼 건 아닙니다. 진동을 내는 액추에이터와 앰프가 핵심인데 부품 자체는 흔한 편이고, 값이 세게 붙는 건 수요가 좁고 소량으로 만드는 물건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성능 대비 비싸다고 느끼시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이건 꼭 아셔야 하는데, 보복 소음은 이제 법적으로 위험합니다. 우퍼 스피커를 천장에 붙여 소리를 반복해 내보낸 사건들이 스토킹 범죄로 인정돼 벌금 칠백만 원이 선고된 사례가 여럿 있고, 대법원 판단도 같은 방향으로 정리됐습니다.
스토킹처벌법은 삼 년 이하의 징역이나 삼천만 원 이하의 벌금까지 규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끄럽게 한 쪽이 윗집이어도, 반복해서 소음을 되돌려 보내는 순간 이쪽이 가해자로 바뀔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순서를 바꾸시길 권합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하면 측정과 중재를 해주고, 관리사무소를 통해 공식 기록을 남겨두면 나중에 분쟁조정이나 소송에서 근거가 됩니다. 기록이 쌓인 쪽이 결국 유리해서, 답답하시겠지만 그게 실제로 이기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