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생기고 통증이 있는 사타구니 멍울은 암보다는 모낭염·종기·피부농양, 염증성 림프절 또는 탈장 같은 원인이 더 흔합니다. 특히 이전에 겨드랑이 멍울이 곪아 터진 적이 있고 고도비만이라면,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통증성 결절이나 농양이 반복되는 화농성 한선염 가능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한 번의 증상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멍울을 손으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지 말고, 보호자에게 알린 뒤 오늘 또는 내일 소아청소년과·피부과·외과에서 진찰받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붉고 뜨겁거나 고름이 보이고, 멍울이 빠르게 커지거나 발열이 있으면 농양일 수 있어 절개·배농이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서거나 기침할 때 더 튀어나오고 누우면 작아지는 멍울이면 서혜부 탈장을 의심합니다.
갑자기 통증이 매우 심해지거나 멍울이 단단하게 끼어 들어가지 않으면서 구토·복부팽만이 동반되거나, 고환 통증과 붓기가 생기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암성 림프절은 일반적으로 통증 없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더 흔하므로 현재 양상만으로 암을 우선 의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멍울이 2주에서 4주 이상 사라지지 않거나 단단하고 고정되어 커지면 반드시 재평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