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 방법이 맞습니다. 싱크대 하부장처럼 낮은 위치의 물건을 꺼낼 때 상체만 숙이는 동작은, 허리뼈 사이의 디스크에 앞쪽으로 쏠리는 압력을 크게 만듭니다. 특히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물건의 무게가 더해지면, 디스크 내부 압력이 평소보다 몇 배 이상 증가한다는 게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기마자세처럼 무릎과 고관절을 굽혀서 자세를 낮추면, 허리는 거의 곧게 펴진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리의 큰 근육들이 체중과 물건의 무게를 분산해서 받아줍니다. 허리에 집중되던 부담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으로 옮겨가는 거죠. 지금 느끼시는 뻐근하고 땡기는 느낌은, 허리 근육과 인대가 반복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늘어나면서 생기는 긴장 반응인데, 자세를 바꾸면 이 부위에 가는 부담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다만 기마자세를 취할 때 몇 가지를 같이 신경 쓰시면 더 좋습니다. 물건을 꺼낼 때 몸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로 들지 말고, 가능한 몸 쪽에 가깝게 붙인 상태에서 들어 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팔을 쭉 뻗어서 멀리 있는 물건을 꺼내면, 기마자세를 취해도 상체가 앞으로 기울면서 허리에 부담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무릎을 굽힐 때 무릎 관절 자체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발 위치를 넓게 벌리고 천천히 앉는 동작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릎이 안쪽으로 쏠리거나 너무 빠르게 앉으면 무릎 쪽에 새로운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통증이 생기기 전에 자세를 미리 바꾸시는 건 아주 좋은 접근입니다. 40대부터는 디스크의 수분 함량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작은 자극이 누적되어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동작 습관을 미리 점검하시는 게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