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의 기본 혈액·소변검사에서 알 수 있는 항목과, 알 수 없는 항목을 구분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부터 보면, 공복혈당으로 당뇨 또는 당뇨 전단계를 선별합니다. 총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으로 고지혈증과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AST, ALT, 감마지티피로 간 기능과 간 손상 여부를 봅니다. 혈색소로 빈혈을 확인하고, 혈청 크레아티닌과 신사구체여과율(eGFR)로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 이 신장 수치는 만성콩팥병을 조기에 잡아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소변검사로는 요단백을 통해 신장질환을 선별하고, 요잠혈로 신장이나 방광, 요로계 출혈 여부를 봅니다. 요당이 나오면 당뇨를 의심하는 보조 지표가 됩니다.
이것들을 종합하면 당뇨, 고지혈증, 간질환, 신장질환, 빈혈, 통풍 위험(요산이 포함된 경우) 등을 선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확진"이 아니라 "이상 신호를 거르는 선별검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수치가 비정상이면 추가 정밀검사로 넘어가는 출발점입니다.
질문하신 것 중 알 수 없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기흉은 혈액·소변검사로 전혀 알 수 없고 흉부 X선이나 CT로 봅니다. 심장질환도 기본 혈액검사로는 직접 진단이 안 되고, 심전도나 심장초음파, 관상동맥 CT가 필요합니다. 다만 국가검진에 포함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이 심혈관 위험도를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정도입니다. 암 역시 기본 혈액검사로는 선별이 어렵고, 국가암검진(위내시경, 대장검사, 흉부 CT 등)이 따로 있습니다.
40대시면 국가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온 항목은 반드시 추적검사로 이어가시고, 검진에 포함되지 않는 심장·폐·암 관련 부분은 증상이나 가족력에 따라 별도 검사를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