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수험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질문자님의 용기에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 제대로 된 직장이 없었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그 경험도 질문자님이 성실히 버텨온 소중한 자산이니까요.
냉정하게 방향을 잡기 위해,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말처럼 과거의 축적과 미래의 결단을 저울질해 봐야 합니다.
지금 자격증이 없는 상태라면, 기존 관련 업계로 진입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일 것입니다. 비록 알바였을지라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익힌 현장 감각과 업계 생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신입보다 강력한 무기가 되니까요. 일단 경력을 시작하며 자격증을 채워가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길입니다. 반면 새로운 시장은 6개월~1년의 기술 교육 및 자격증 취득 기간을 견뎌낼 경제적/심리적 맷집이 있을 때 도전해야 합니다.
지나간 공무원 준비 기간과 알바 경력은 정말 버려진 시간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출발을 위한 내공의 시간일까요? 당장 3개월 뒤 출근한다면, 조금이라도 익숙한 곳에서 일하는 나와 완전히 낯선 기술을 배우는 나 중 어느 쪽이 더 단단하게 버텨낼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