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담배를 많이 피면 폐암이 확정적으로 걸리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담배를 많이피워도 폐암한번 걸리지 않고 오래 사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담배를 피면 폐암이 확정적으로 걸리는게 아닌가요? 후두암이나 다른 질병에 확률이 높은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흡연과 폐암의 관계는 "확정적 인과"가 아니라 "압도적 위험 증가"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평생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 대비 15배에서 30배까지 높아지지만, 흡연자 전체 중 실제로 폐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약 10퍼센트에서 15퍼센트 수준입니다. 즉, 담배를 많이 피워도 폐암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개인의 DNA 복구 능력, 발암물질 대사 효소의 유전적 다형성, 면역 감시 기능의 차이 등입니다.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이 기관지 상피세포의 유전자를 손상시키더라도, 그 손상을 얼마나 잘 복구하느냐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래 피워도 괜찮았던 분들은 운이 좋았거나, 해당 유전적 특성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보고 "나도 괜찮겠지"라고 판단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추론입니다.

    폐암 외에 흡연과 관련된 암은 생각보다 범위가 넓습니다.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식도암, 위암, 방광암, 신장암, 췌장암, 자궁경부암까지 포함됩니다. 후두암의 경우 흡연이 가장 강력한 단일 위험인자이고, 음주와 병행하면 위험이 상승합니다. 암 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역시 흡연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립되어 있습니다.

    20대에 흡연을 하고 있다면, 누적 흡연량이 쌓일수록 위험은 선형이 아니라 지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폐암 고위험군 기준으로 쓰이는 30갑년(하루 한 갑씩 30년, 또는 하루 두 갑씩 15년)에 도달하기 전에 금연할수록 위험 감소 폭이 훨씬 크다는 것은 여러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