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냉이와 참고추냉이는 다른가요?

일본의 와사비를 우리말로 고추냉이로 번역하면서

래 고추냉이는 참고추냉이로 이름을 바꾸고 와사비를 고추냉이로 바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두 식물은 유전적 거리나 쓰임에서의 공통점이 얼마나 되나요? 참고추냉이는 접한 적이 없어 잘 모르겠네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내일도발랄한배나무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고추냉이와 참고추냉이는 식물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종이며, 과거 일본의 와사비(Eutrema japonicum)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국명 명칭에 혼선이 생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랍니다. 한반도 자생종인 참고추냉이(Cardamine pseudochorisiana)와 와사비로 불리는 고추냉이는 같은 십자화과에 속해 매운맛을 내는 유전적 공통점이 있지만, 유전적 거리가 멀고 실제 활용법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거든요.

    ■ 고추냉이와 참고추냉이의 명칭 변경 및 역사적 유래

    과거 한반도에는 산지 습지에서 자생하는 자생식물로 참고추냉이(과거 명칭 고추냉이)가 존재했습니다. 잎에서 고추처럼 매운맛과 알싸한 향이 난다고 하여 고추냉이라는 정겨운 이름이 붙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일제강점기 및 광복 이후 식물학적 국명을 정립하고 일어식 표현인 와사비를 순화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지요. 일본 고유의 와사비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고추냉이라는 이름을 새로 부여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원래 한반도에 살던 고유종은 이름의 혼동을 막기 위해 앞에 참자를 붙여 참고추냉이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명칭 변경 때문에 많은 사람이 두 식물을 같은 식물이거나 사촌 관계로 오해하게 되었던 것이랍니다.

    ■ 두 식물의 유전적 거리와 식물학적 분류 차이

    두 식물은 모두 십자화과(Brassicaceae)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속(Genus) 단위에서 갈라지는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선회나 초밥에 곁들여 먹는 고추냉이는 고추냉이속(Eutrema)에 속하는 와사비입니다. 물이 맑게 흐르는 차가운 계곡이나 밭에서 자라며, 두껍게 발달하는 굵은 뿌리줄기(근경)를 갈아서 이용한답니다. 반면에, 참고추냉이는 황새냉이속(Cardamine)에 속하는 한반도 자생 여러해살이풀인데요. 고추냉이에 비해 체구가 작고 굵은 뿌리줄기를 형성하지 않으며, 산골짜기의 축축한 그늘이나 시냇가 주변에서 자라납니다. 유전적으로는 우리가 들판에서 나물로 무쳐 먹는 일반 냉이나 황새냉이에 훨씬 더 가까운 관계랍니다.

    ■ 쓰임새 및 매운맛 성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두 식물은 유전적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십자화과 식물 특유의 매운맛 성분을 공유하고 있어요. 식물체에 상처가 날 때 세포 속 미로시나아제 효소가 신이그린 성분을 분해하면서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매콤하고 알싸한 향미 물질을 만들어내거든요. 그러나 식재료로서의 쓰임새는 명확히 다릅니다. 고추냉이는 굵게 자란 뿌리줄기(근경)를 강판에 갈아 특유의 알싸한 양념과 향신료로 사용하며, 잎과 줄기도 장아찌로 활용한답니다. 반면에, 참고추냉이는 굵은 뿌리가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뿌리를 갈아 쓰는 양념으로는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대신에 연한 봄철의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쌉싸름하고 알싸한 맛을 즐기는 데치는 나물, 쌈채소, 또는 겉절이나 장아찌 형태로 주로 이용되어 왔습니다.

    정리하자면,

    고추냉이와 참고추냉이는 일본의 와사비를 고추냉이로 순화 번역하면서 원래의 고추냉이가 참고추냉이로 이름이 바뀐 역사적 계기가 있으며, 둘 다 십자화과 식물로서 알싸한 매운맛 성분을 지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고추냉이는 뿌리줄기를 갈아 향신료로 쓰고 참고추냉이는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는 유전적으로 서로 다른 종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고추냉이와 참고추냉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서로 다른 종의 식물이며, 유전적으로 같은 과에 속하여 외형이 비슷하지만 생태적 특성과 매운맛을 내는 화학 성분의 조성 및 쓰임새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와사비로 불리는 고추냉이는 차가운 계곡물에서 자라며 줄기 뿌리를 갈아서 가공해 특유의 알싸한 향과 매운맛을 향신료로 사용하지만, 한국 자생종인 참고추냉이는 울릉도 등의 산지 습지에서 자라며 주로 잎과 줄기를 짱아찌나 나물로 요리해 먹는 차이가 있습니다. 두 식물 모두 시니그린 성분이 가공 과정에서 분해되며 매운 맛을 내는 공통적인 기전을 공유하지만, 유전자 분석상 식물학적 분류가 구분되는 별개의 종으로 자생 환경과 식재료로서의 주용도에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 안녕하세요. 고추냉이와 참고추냉이는 서로 다른 식물이지만, 둘 다 매운맛을 내는 십자화과 식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고추냉이는 학명 Eutrema japonicum으로, 일본이 원산지인 식물인데요, 초밥이나 회와 함께 먹는 녹색 와사비의 원료가 바로 이것입니다. 주로 깨끗하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환경에서 자라며, 뿌리처럼 보이는 근경을 갈아 먹습니다. 반면 참고추냉이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학명은 Cardamine flexuosa입니다. 이름에 고추냉이가 들어가지만 와사비와는 속부터 다른 식물이며, 주로 들이나 밭, 습한 곳 등에서 자라는 작은 풀로, 와사비처럼 굵은 근경을 재배하여 향신료로 이용하는 식물은 아닙니다. 이때 두 식물은 모두 십자화과에 속하기 때문에 완전히 먼 친척은 아니지만, 상당히 가까운 종이라고 할 정도의 관계도 아닙니다. 같은 과에 속하는 식물 중에는 배추, 무, 브로콜리, 겨자, 유채 등도 포함되는데, 고추냉이와 참고추냉이의 관계도 이처럼 같은 큰 식물 계통에 속하지만 서로 다른 속에 속하는 관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두 식물 모두 십자화과 식물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화학물질과 관련이 있는데요, 고추냉이를 갈았을 때 코를 찌르는 매운맛이 나는 것은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조직이 손상되면서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의 작용을 받아 이소티오시아네이트 계열 물질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참고추냉이를 비롯한 일부 십자화과 식물에서도 비슷한 계열의 방어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맛과 향의 강도, 화학적 조성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와사비를 참고추냉이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서로 다른 식물이긴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1980~90년대 일본어 순화과정에서 일본 원산의 와사비가 고추냉이라는 이름이 주어지면서 정작 우리나라의 자생 식물이던 진짜 고추냉이는 참고추냉이로 이름이 바뀌었죠.

    사실 앞서도 말씀드리긴 했지만, 두 식물은 같은 십자화과에 속하긴 해도 속이 달라, 와사비와 무의 관계만큼 유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물론 식물 전체에 톡 쏘는 매운맛 성분인 알릴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들어있는 점은 공통점이긴 합니다.

    그러나 와사비는 굵게 자란 줄기(근경)를 갈아서 우리가 아는 와사비 향신료로 사용하는 반면, 참고추냉이는 뿌리가 굵어지지 않아 봄철 어린순과 잎을 뜯어 은은한 매운맛의 산나물로 무쳐 먹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이없는 행정이었다 생각하지만, 이런 명칭 변경으로 두 식물은 생물학적 특징과 이용법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식물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죠.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원래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참고추냉이가 있었고, 이후 일본 와사비가 널리 보급되면서 고추냉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두 식물 모두 십자화과로 유전적으로 가까우며, 매운맛을 내는 성분도 비슷합니다. 다만 참고추냉이는 국내 자생종이고, 와사비는 재배와 식용으로 더 널리 이용되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