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시는 지점이 어디인지 정확히 보입니다. 요금이 면제되는 것과 데이터가 따로 나오는 것은 서로 다른 항목인데, 안내 문구에는 이 둘이 한 줄로 붙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나눠서 보시면 답이 분명해집니다.
스마트기기 만 천 원 무료라는 표현은 그 회선의 월정액을 면제해 준다는 뜻입니다. 태블릿이나 워치를 별도 회선으로 개통하면 보통 월 만 천 원 안팎의 기본료가 붙는데, 그 금액만큼 안 받겠다는 이야기예요. 데이터를 얼마 주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럼 데이터는 어디서 오느냐 하면 주 회선에서 나눠 씁니다. 스마트기기 회선은 자체 데이터 제공량이 없고 휴대폰 회선의 공유 데이터를 끌어다 쓰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태블릿에서 쓴 양이 휴대폰 쪽 공유량에서 빠져나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휴대폰이 무제한 요금제라도 공유 데이터에는 별도 한도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체는 무제한인데 공유와 테더링을 합쳐 월 몇십 기가까지만 쓸 수 있게 정해두는 식이에요. 그 한도를 넘기면 속도가 제한됩니다. 실제 체감이 갈리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러니 확인하실 곳은 요금제 상세 페이지의 데이터 공유 또는 테더링 항목입니다. 거기 적힌 숫자가 태블릿에서 실제로 쓸 수 있는 양이에요. 요금제 이름에 무제한이 붙어 있어도 이 항목은 따로 표기되니 그 숫자를 직접 보셔야 합니다.
오지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을 함께 갖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선택지가 하나 더 있습니다. 오지 모델도 회선을 붙이지 않고 휴대폰 핫스팟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이때도 테더링 한도는 똑같이 쓰지만 회선 개통과 월정액 자체가 없어져요. 밖에서 쓰는 빈도가 낮으시면 이쪽이 더 쌉니다.
정리하면 만 천 원 무료는 회선료 면제이고, 데이터는 주 회선에서 공유되며, 그 공유량에는 별도 한도가 있습니다. 가입 전에 상담사에게 이 요금제의 데이터 공유 한도가 몇 기가인지 딱 그 문장으로 물어보시고 답변을 상담 기록으로 남겨두세요. 나중에 말이 달라지는 일을 막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