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현재 전남 여수에 살고 있는 2년차 공시생입니다.
원래는 대학에서 제약공학을 전공해
수도권 중소기업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근무했었어요.
하지만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혼자 사는 게
저한테는 쉬운 일이 아니었고,
결국 입사 3년차에 사직서를 내고 집으로 내려왔어요.
전공을 살려서 일하려면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그럴 자신이 없었고, 제가 그 당시로서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직업이 공무원이었어요.
그렇게 도망을 치듯 공시판에 뛰어들었고,
약 7개월을 준비하고 본 시험은
아쉽게도 2문제 차이로 불합격이었어요.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있으니 해 보자 결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가는 저를 발견했어요.
스트레스로 위염을 달고 살았고, 그렇게 아파서 공부를 못 하면 스스로를 원망하고 자책했어요.
내가 이러려고 시작한 게 아닌데, 잘 살아보려고 행복하려고 한 건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매일매일 울기만 했어요.
그러다가 결국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았고,
현재는 약물치료와 상담으로 많이 안정이 된 상태에요.
하지만 제가 여자이다보니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월경전증후군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불안하고 답답하고 화가 나서
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게 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게 너무 어려워요.
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