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정리해보면, 고양이가 입양 첫날에는 소량의 식사와 배변을 했으나 이후 스스로는 먹지 않고, 현재는 보호자님께서 하루에 한 번씩 강제 급여를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온 지 5일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경 적응 스트레스로 인한 식욕 부진 가능성이 큽니다. 고양이들은 낯선 공간, 낯선 냄새, 낯선 사람에 노출되면 며칠간 먹지 않거나 숨어 지내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2~3일 이상 자발적으로 먹지 않으면 지방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생깁니다.
강제 급여는 계속 필요합니다. 다만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몸무게에 맞는 하루 필요 칼로리 를 나누어 조금씩 여러 번 급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발적 섭식 유도를 위해, 조용하고 은폐감 있는 공간에 밥을 두고, 습식 위주로 다양한 브랜드나 향을 시도해보세요. 간단히 데워서 냄새를 강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병원 진료 여부: 만약 아이가 입양 전부터 식욕부진이 있었거나, 체중 감소, 구토, 무기력, 황달(귀·눈 흰자 노랗게 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활발하고 애교도 많고 물도 잘 마신다면, 급성 질환보다는 스트레스성 거부 식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5일 이상 자발 섭취가 전혀 없다면, 간단한 건강검진(혈액검사, 간 수치 확인 등)을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는 “큰 병”보다는 환경 적응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5일 이상 자발적 섭식이 없는 것은 위험 신호입니다. 강제 급여는 유지하시되, 빠른 시일 내(가능하다면 이번 주 안에)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