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영양제
사약의 재료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부자'가 질병을 치료하는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나요?
나이
56
성별
남성
복용중인 약
없슴
기저질환
없슴
사극을 보면 중대한 죄를 범한 사대부가 사형을 당할 때 마시는 사약의 재료가 '부자'라고 하는데요. 이렇듯 독성이 강한 재료가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기도 하는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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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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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진환 한약사입니다.
부자는 본초학에서 온리약에 속하는 약재로 사약 외에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우선 부자에 함유된 독성물질은 aconitine이라는 물질로 심부전을 일으키고 신경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aconitine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오래 끓이거나 열을 가하면 독성이 적은 물질인 aconine으로 변하게 됩니다. aconine은 독성은 없어지지만 약효는 유지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이렇게 독성을 제거한 부자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독성이 제거된 부자는 소염진통 작용, 강심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부자의 독성을 없애는 과정을 한방에서는 포제라고 하며 부자는 포제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소금물에 담가뒀다가 쪄내는 과정으로 만드는 것은 염부자, 뜨거운 모래로 볶아낸 것은 포부자로 불립니다.
부자가 포함된 처방의 종류로는 마황부자세신탕, 사역탕 등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답변이 도움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