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상은 피부 물리학과 섬유 마찰전기(triboelectric) 특성이 맞물려 발생합니다.
바세린(페트롤라툼)은 전기 절연체입니다. 일반 바디로션에는 수분과 수용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표면에 미세한 전도성을 부여하고, 마찰로 발생한 정전하가 자연스럽게 분산됩니다. 반면 바세린은 순수한 탄화수소계 오일 성분으로 수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아 피부 표면의 전기 전도성을 오히려 차단합니다. 결과적으로 마찰로 생성된 정전하가 분산되지 못하고 피부와 옷감 사이에 축적됩니다.
기능성 티셔츠 소재(주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계열)는 마찰전기 서열상 정전하를 강하게 띠는 특성이 있어, 면 소재보다 훨씬 심한 정전기를 발생시킵니다. 여기에 바세린이 만든 절연층이 더해지면 정전하 축적이 배가되어 옷이 강하게 달라붙고 방전 시 따가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해결책으로는 기능성 소재 착용 시 바세린 단독 사용을 피하시고, 수분 함량이 있는 일반 보습제를 사용하시거나, 불가피하게 바세린을 사용하신다면 의류용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옷감에 함께 사용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