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벤토린에 대한 반응성이 그날그날 달라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제작년 겨울에 2달 동안 심한 기침(자다가 깨고, 구토가 나올 정도)으로 고생하다가 심비코트가 효과가 있어서 천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아서 작년 여름에 메타콜린 검사랑 폐활량 검사를 했었어요. 천식 가족력도 있고 제가 결막염이랑 비염 둘다 있어서(고양이도 키움) 천식일꺼라 생각했는데 폐활량은 102로 높게 나왔고 메타콜린도 정상으로 나왔었거든요. 검사 당시에는 증상이 없긴 했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살다가 올해 봄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 창문을 열어두고 있다가 갑자기 기침이 엄청 나오면서 멈추지를 않아서 유통기한 지나기 직전인 벤토린을 사용했었는데, 효과가 있어서 계속 사용했었어요. 갑자기 숨 쉬기 힘들때도 사용했었고요. 제가 질문드리고 싶은건

1. 메타콜린은 음성이었는데 벤토린에 반응성이 있는건 대체 뭘까요..? 메타콜린때는 폐가 조이는 느낌이 한번도 없었던 때였긴 하지만 병원에서도 천명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했었어요

2. 숨 쉬기 힘들고 폐가 조이는 느낌이 들때 오히려 바른 자세를 하면 조이는 느낌이 줄어드는데 이건 왜 이런거죠..

3. 기침이 많이 나올때 사용하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0초? 정도 더 걸리고 숨 쉬기 힘들때 벤토린 쓰면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차이는 왜 발생하는 거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세 가지 질문 모두 핵심을 잘 짚고 계십니다. 순서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입니다. 메타콜린 검사 음성이어도 벤토린(살부타몰)에 반응하는 경우는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메타콜린 검사는 기관지 과민성을 인위적으로 유발해서 확인하는 검사인데, 증상이 없는 안정기에 시행하면 위음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기침이형 천식(cough-variant asthma)이나 운동유발 기관지수축, 또는 미세먼지나 알레르기 항원에 의한 간헐적 기관지 수축은 검사 당일 조건에서는 메타콜린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실제 유발 상황에서는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을 모두 갖고 계신 아토피 소인을 고려하면 알레르기성 기관지 과민성이 기저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천명이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기관지 수축이 없는 것은 아니며, 소기도(small airway) 위주의 수축은 청진에서 잘 포착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입니다. 바른 자세, 즉 흉곽을 펴고 앉거나 서는 자세를 취하면 횡격막이 아래로 충분히 내려가고 폐가 최대한 확장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됩니다. 기관지가 좁아진 상태에서는 폐용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호흡 일(work of breathing)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 조이는 느낌이 완화됩니다. 이것은 기관지 자체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역학적으로 호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입니다. 벤토린은 기관지 평활근의 베타2 수용체에 결합해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물인데, 기침 발작 시에는 기도 내 분비물, 점막 부종, 기류 난기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약물이 하기도까지 충분히 도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반면 기관지 수축이 주된 문제일 때는 약물이 비교적 균일하게 분포하여 평활근에 빠르게 작용하므로 효과가 즉각적으로 느껴집니다.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상황은 간헐적 알레르기성 기관지 과민성으로 보이며 증상이 있는 시기에 폐활량 검사와 기관지 확장제 반응 검사를 다시 시행하면 더 명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벤토린을 계속 사용하시는 것은 효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호흡기내과 또는 알레르기내과에서 정식으로 처방을 받아 관리하시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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