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제거는 방법이 잘못되면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순서가 중요합니다.
제거 방법은 핀셋을 쓰되, 방식이 핵심입니다. 일반 핀셋보다는 끝이 뾰족한 세침 핀셋이 이상적이고, 진드기 몸통이 아닌 피부에 최대한 가까운 머리 부분을 잡아야 합니다. 잡은 뒤에는 비틀거나 당기지 말고 수직으로 천천히 일정한 힘을 줘서 빼내는 게 맞습니다. 비틀면 오히려 구기(mouthpart)가 끊겨서 피부 안에 남게 됩니다. 바셀린 바르기, 알코올 붓기, 라이터로 지지기 같은 방법들은 진드기를 자극해서 역류를 유발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건 미국 CDC와 질병관리청 모두 명확히 금지하는 방법입니다.
구기가 피부에 남았다면 억지로 파내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 이물반응으로 자연 배출되고, 감염 위험은 몸통이 있을 때보다 훨씬 낮습니다.
제거 후에는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소독합니다. 그리고 날짜를 기록해두는 게 중요한데, 이후 증상 발현 시점을 추적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내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와 쯔쯔가무시병이 대표적입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하며 치사율이 낮지 않습니다.
물린 후 2에서 3주 이내에 발열, 근육통, 구역, 혈소판 감소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으셔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의 경우 물린 자리에 가피(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적인 소견입니다. 증상 없이 경과하면 대부분 문제없이 지나가지만, 야외 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이력이 있다면 발열 시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