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봉투에 넣느냐로 고민하고 계시는데, 폐휴대폰과 그 부품은 원래 생활폐기물 배출 대상이 아니라 폐전기전자제품으로 따로 빠지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종량제든 불연성 마대든 봉투 쪽으로 가는 순간 이미 정해진 경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가장 깔끔한 방법은 폐가전 무상 방문수거를 이용하시는 겁니다. 휴대폰 같은 소형 제품은 단독으로는 안 받고 다른 폐가전과 묶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땐 주민센터나 아파트에 놓인 소형 폐가전 수거함이나 통신사 대리점 회수함이 더 편합니다. 해체된 부품만 모아 가는 것도 보통 받아줍니다.
유리 패널을 병유리 쪽에 넣으시면 안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화면 유리는 일반 소다석회 유리가 아니라 알루미노실리케이트 계열이라 녹는 온도와 성분이 달라서, 섞이면 재활용 공정 전체를 버리게 만듭니다. 자석에 안 붙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요.
말씀하신 은거울 반응은 유리에 은을 입히는 옛날 거울 방식인데 디스플레이는 그 구조가 아닙니다. 화면 안쪽에는 인듐과 주석을 섞은 투명 전극이나 알루미늄 증착층이 들어가 있어서, 겉보기에 거울처럼 보여도 성분이 전혀 다릅니다.
정말 봉투로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자체마다 기준이 달라서 관할 구청 청소 담당에 한 번 물어보시는 게 확실합니다. 대개는 불연성 마대 쪽으로 안내하는데, 깨진 조각은 신문지로 두 겹 싸고 테이프로 고정해서 수거하시는 분이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한 가지만 더 당부드리면 배터리는 절대 같이 버리시면 안 됩니다. 눌리거나 찍히면 불이 나는 사고가 실제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서, 배터리만큼은 꼭 전용 수거함으로 보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