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어제 식욕부진, 소화불량, 갈비뼈 부근에서 만져지는 멍울 크기가 커진 것으로 동네내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간에 종양이 여러개 발견되었고 상태가 심각해보인다고 해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전원의뢰서를 써주셨는데 종양파열가능성이 있다고 적혀있었어요. 오늘 외래로 배정 받은 선생님께 어제 검사한 결과를 들었는데, 간암을 확실하고 다른 검사(위, 대장내시경, 뼈까지 퍼졌는지 검사??) 더 하고 오라고 하시면서 다른 설명은 안해주셔서 아직 진행정도는 정확하지 않은 상황인데 파열가능성이 있다는건 심한건가요?
내과에서 파열가능성이 있는게 위험한거라서 응급실로 의뢰를 해주신건지 아니면 대학병원이 응급실을 통하지 않으면 빠른 진료가 어려워서 일부러 그렇게 써서 응급실로 보내주신건지...이런 경우가 흔한건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명제학 의사입니다.
간세포암의 파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전체 암환자의 5~10%에서 발견될 만큼 종종 있는 일입니다.
간세포암이 파열 되면, 그로 인해 이차성으로 혈복강, 복막염, 등이 생길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질문자분께서 궁금하신건 '간세포암의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것 = 간암의 진행 정도가 크다는 것이냐' 라는 것인데
그건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간세포암의 진행정도가 높아서 파열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고, 그와는 별개로 암의 위치, 크기, 개수, 종괴의 특성, 등에 의해서 파열 가능성이 또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간세포암의 진행정도가 높든, 그게 아니라 간 세포암의 파열로 인해 이차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든 둘 다 급한 상황인건 맞으니 빠른 진료를 받고 치료에 대해 논의하시기 바랍니다.
쾌유를 바랍니다.
1. 암 덩어리에는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혈류가 많이 가는데 그로 인하여 파열이 되면서 실혈을 많이 일으킬 수 있으며, 파열이 된다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2. 위험한 것이라서 응급실로 의뢰를 한 것보다는 응급실을 통하는 것이 빠른 진료가 가능하여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분야 답변자 외과 전문의 배병제입니다.
간의 악성종양에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군요.
악성종양은 무턱대고 성장하기만 하는 특징이 있어서 크기가 커지면 중앙부위의 악성세포들은 혈액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는 등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일종의 경계가 울퉁불퉁한 물풍선같은 형태가 되는데, 내부에는 혈관이 많이 증식한 상태일 것입니다. 형태를 유지하던 종양이 그 벽에 균열이 생기면 안에 있던 내용물이 복강으로 터져나오는데 이 때 심각한 출혈이 동반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합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