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인데 스스로 "이거 좀 심각한 것 같다"라고 느끼고 도움을 구한 것만 해도 정말 잘하고 있는 거예요. ㅎㅎ
사실 인형뽑기는 의지가 약해서 빠지는 게 아니라, 원래 사람을 계속 도전하게 만들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게 만들거든요.
한 달에 20만 원을 썼다면 이제는 단순 취미가 아니라 습관이 된 상태일 수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예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금만 해야지"가 아니라 아예 기계 근처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학원 가는 길을 바꿀 수 있으면 바꾸고, 지나가야 한다면 가게 안을 보지 않고 바로 지나가는 게 좋아요. 중독은 의지보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리고 남은 5만 원은 가능하면 통장에 넣거나 부모님께 맡겨 두세요. 현금이 있으면 충동적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한 번 인형뽑기에 가고 싶을 때마다 메모장에 "오늘 참음"이라고 적어보세요. 돈을 안 쓴 날이 쌓이는 걸 보면 생각보다 뿌듯합니다. ㅎㅎ
무엇보다 잃어버린 20만 원만 계속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멈추면 20만 원에서 끝나는 거고, 계속 가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은 인형이 갖고 싶은 것보다 뽑는 과정의 긴장감과 기대감에 끌리는 상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