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항생제 복용 직후 검사를 진행할 경우 '위음성(실제로는 균이 남아있으나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옴)'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항생제는 균을 완전히 박멸하지 못했더라도, 검체 채취 시점에는 균의 증식을 일시적으로 억제하거나 검출 가능한 수준 이하로 개체 수를 낮춰놓을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유전자 증폭 검사(PCR)를 하면 균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항생제 치료가 종료된 후 최소 2~4주 정도는 경과한 뒤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므로, 항생제 복용 직후(혹은 바로 다음)에 검사하면, 완치 여부를 100% 확신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자위 후 요도 자극이나 빈뇨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먼저 균이 사라졌더라도 장기간의 염증과 반복적인 항생제 복용으로 인해 요도 점막이 매우 예민해져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자위 행위 시 물리적인 마찰과 사정 시 요도의 수축·이완 과정이, 회복 중인 요도 점막에는 강한 자극으로 느껴져 일시적인 빈뇨나 통증, 이물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는 세균은 사라졌지만, 그간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요도 주변 근육이 긴장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져 통증이나 빈뇨가 지속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그 외, 유레아리티쿰 외에 다른 일반 세균이나, 검사에서 잡히지 않은 다른 요인(전립선염 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음성 판정 후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면, 요도 점막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민 반응일 가능성 있으므로 당분간은 자위나 성관계를 자제하고 요도에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하고 경과를 지켜보기 바랍니다.
만일 증상이 계속된다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치료 종료 직후에 검사해서 혹시 위음성 가능성이 있는지, 현재의 빈뇨와 자극감이 점막 회복기 증상인지 상담을 받고 필요하다면 전립선액 검사나 소변 배양 검사를 받기 바랍니다.
빈뇨가 자위 후에만 나타나는 것이라면 물리적 자극에 의한 민감 반응일 가능성이 크지만, 평상시에도 소변이 계속 마렵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반드시 재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