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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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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게 없어요.. 제 삶의 방향성을 모르겠어요.. 다들 무엇을 위해 살아가시나요?

어디 말하고 싶은데 가족이나 지인들한테는 말하기 싫고, 그냥 저를 모르는 누군가가 들어주면 해서 올립니다.

저는 재수를 해서 고려대에 갔습니다.

제가 공부를 잘한다고 자부하지는 않습니다. 현역 수능성적은 정말 지방대도 못 갈 성적이었거든요.

수능을 망치고 재수기숙학원에 1월달부터 들어가서 두달에 한번씩만 집에 가고 계속 잠, 공부, 밥만 먹으면서 이 악물고 열심히 했습니다. 당시 학원이 정말 비쌌는데 부모님께서 없는 형편 다 끌어다가 저한테 투자해준거였거든요.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겨우 고려대에 가게 되었죠. 학과는 그냥 점수 맞춰서 간 거라 학교 공부는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점도 개판났죠.

사실 대학 학과중에 제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냥 게임을 좋아하고 노는 걸 좋아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정말 공부랑 너무 안 맞는거 같습니다. 집중력도 없고, 암기도 잘 안되고, 성실함도 없어요. 재수할 때 처럼 환경이 저를 가두고 억지로 시키면 꾸역꾸역 힘들어하면서 겨우 해내기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구요, 저 혼자서는 도저히 스스로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제가 앞으로 뭐해 먹고 살아야 할 지 고민이 많습니다. 적성을 찾아보라고 하는데 전 잘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앞으로 제 인생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서 해내는 건가요?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가지신 건가요? 아니면 그냥 꾸역꾸역 살아가고 계신건가요..? 저는 앞으로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목표도 없고.. 의욕도 없고.. 이유 없이 눈물만 나옵니다.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학생 때 적성이나 찾아볼걸.. 안맞는 공부나 억지로 해서 지금 저한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는 거 같습니다. 저는 왜 살아가는 걸까요? 무엇을 위해서? 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 다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건가요? 제 삶의 방향성을 찾아주세요... 이런 고민으로 인해 우울한 걸로 정신과를 가도 괜찮을까요? 그냥 나는 위로받고 싶은건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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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변이 있어요!
  • 플리한라이트머스
    플리한라이트머스

    안녕하세요. 떳떳한진돗개와286입니다.

    정신적,심리적으로 뭔가에 부담감을 크게 앉고 계신것 같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가..당연히

    질문자님의 더 나은,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입니다.

    최소한의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서이죠ㅠ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시잖아요. 기운내셔야 합니다!

  • 안녕하세요. 까르보나라 사막에서 온 한라봉입니다.

    이야 일단 고려대 가신거면 공부를 잘했다고 봅니다 물론 상대성이죠 저는 사실 가축업하는 농부가되고싶었는데 그때당시 부모님이 반대해서 치과기공사면허도따고 지금 중견기업에 회사다니고있어요 지금은 처와자녀가2명있어 가족들과 보내는시간이 넘 행복하고 좋습니다


    제가살아보니 하고싶은걸 하게되면 제가 만족도가 높을것같구요 그때 당시 왜부모님이 반대했는지 이해는합니다 제가 님같은 상황이생긴다면 제가하고싶은걸 하고싶습니다 인생은 한번뿐이잖아요 하고싶은일 찾아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늠름한아나콘다156입니다.

    누구나 가슴뛰는 삶을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많요.

    그래도 작성자분이 적으신거 보면

    지방대도 못갈 성적에서 고려대 가셨을 정도면

    능력이 뛰어난데요?

    자기비하는 끝없는굴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늦은 나이가 아니니 몇 달 알바 빡세게 하셔서

    혼자서 여행다녀보세요. 생각 정리할 시간도 가지고

    미래도 생각하면서요.

    저는 사람이 자기 밥줄은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분명 본인이 모르는 본인의 적성을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정신과 상담도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도 많이 읽어보시고 뭐가 됐든 경험을 많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끝없는 자기 비하에 빠질 때가 있었는데

    남들이 보는 나는 자기가 보는 나와 다르더라구요.

    작성자 분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자비로운흰죽지151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진로 컨설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돈받고 해주는 업체도 많지만 거주하는 지역에서 청년지원정책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꼭 알아보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정신건강 관련한 지원도 알아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