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남성 성기 헤르페스 증상인건지 단순 피부염인지 궁금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성관계는 5일전에 했던 것 같고 여자친구가 질염에 걸린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둥쪽에 생긴 물집은 3개월 정도 됐는데 그때 당시 약국 방문해서 연고크림 구매해서 발랐더니 괜찮아지긴 했습니다
증상은 가려움 하나만 있습니다 따갑거나 아프진 않아요
혹시 이게 성병일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사진상 붉은 기운 위에 작은 물집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헤르페스의 전형적인 초기 양상과 유사하며 성관계 후 약 2~10일 사이에 나타나는 시점도 맞아 떨어집니다.
보통 헤르페스는 가려움보다는 따끔거림, 화끈거림, 혹은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람에 따라 통증 없이 가려움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3개월 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면,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다시 올라온 재발 상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일 가려움이 주된 증상이라면 특정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나 마찰에 의한 피부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트너가 질염(특히 칸디다성 질염 등)이 있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했다면, 균이나 진균에 의해 남성의 피부에도 일시적인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포가 터져서 딱지가 앉기 전, 즉 지금처럼 수포가 살아있을 때 병원에 가야 정확한 검사(도말 검사나 PCR 검사)가 가능하므로 즉시 비뇨기과를 방문하도록 하고, 확진 전까지는 전파의 위험이 있으므로 성관계를 피하도록 하고, 물집을 짜거나 터뜨리면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대로 두기 바랍니다.
첨부해주신 사진과 설명해주신 증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현재 병변은 전형적인 성기 헤르페스보다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진균성 감염(완선), 혹은 포피염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헤르페스(2형 성기 단순포진)의 핵심적인 임상 양상은 군집을 이룬 미세한 물집과 함께 나타나는 심한 통증, 작열감(타는 듯한 느낌), 그리고 물집이 터진 후 발생하는 궤양입니다. 환자분처럼 3개월 전부터 증상이 반복되었고 통증이나 따가움 없이 '가려움'이 주된 증상이라면, 바이러스성 질환보다는 외부 자극이나 균에 의한 염증 반응일 확률이 큽니다. 특히 5일 전 성관계 후 증상이 뚜렷해졌다면, 파트너의 질염 원인균(칸디다 등)이 옮겨와 발생한 귀두포피염이나 마찰에 의한 미세 상처에 염증이 생긴 상태일 수 있습니다.
사진상 관찰되는 병변이 융기되어 있고 가려움을 동반한다면, 약국에서 구매하셨던 연고가 스테로이드 성분이었을 경우 일시적으로 염증이 가라앉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인균이 진균(곰팡이)일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만성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드문 경우지만 물집처럼 보이는 병변이 '곤지름(성기 사마귀)'의 초기 양상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변 부위의 도말 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헤르페스 바이러스 혹은 기타 세균·진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성관계를 피하시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육안 진찰과 필요시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파트너분도 질염 증상이 있다면 함께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