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아침에 일어나시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시는데 진료가 필요할까요?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시는 것을 상당히 힘들어하십니다
예전에는 새벽이면 일어나셨는데
요즘은 오전이 되어야 일어나십니다
보통 연세가 많아지시면 새벽 잠이 없어진다고 하시는데
오히려 반대가 되어가니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올해 연세가 74살이신데 진료가 필요한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백승철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근 들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눈에 띄게 힘들어졌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넘기지 말고 한 번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새벽에 잘 일어나시던 분이 오전이 되어야 겨우 움직이신다면, 변화 자체가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보통 잠이 얕아지고 새벽에 자주 깨는 경향이 생기는데, 지금 말씀해주신 어머님 모습은 그 일반적인 패턴과는 반대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늙어서 그렇다”기보다는, 몸의 에너지 상태나 뇌 기능, 호르몬 균형,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경우는 수면의 질이 떨어졌을 때,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동반될 때,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 탈수, 영양 상태 저하, 약물 부작용, 혹은 초기 인지 기능 변화가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본인은 “잠이 많아진 것뿐”이라고 표현하시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못 자고 몸이 회복되지 않아 아침에 더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연세’가 아니라 ‘변화’입니다.
예전과 비교해
아침 기력이 확 떨어졌는지
일어나도 한동안 멍하거나 무기력한지
낮에도 쉽게 피곤해하고 활동량이 줄었는지
이런 변화가 같이 보인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게 안전합니다.지금 상황만으로 급한 응급 신호로 보이지는 않지만, 노년기에 새로 생긴 생활 리듬 변화는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기본 혈액검사와 전반적인 상태 점검만 받아도, 걱정해야 할 문제인지 아니면 관리로 충분한 상태인지 구분이 가능합니다.
보호자분이 느끼시는 걱정은 괜한 기우가 아니라, 어머님의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고 드는 자연스러운 판단입니다. 한 번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것이 어머님 건강을 위해서도, 보호자분 마음을 위해서도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1명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