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 치료 경과에서 미열이 새롭게 발생하는 상황은 반드시 경과를 구분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단순히 “정상 회복 과정”으로 보기는 어렵고, 몇 가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염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항생제 치료 중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장벽 염증이 잔존하면 체온이 37도대에서 38도 미만 정도로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금식 해제나 수액 중단 이후 장 활동이 재개되면서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합병증 가능성입니다. 게실염에서 중요한 것은 미세 천공, 국소 농양 형성, 혹은 장 주변 염증 확산입니다. 이런 경우 초기에는 통증보다 미열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발열이 없었는데 치료 후 새로 생긴 경우라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셋째, 비감염성 원인입니다. 수액 중단 이후 탈수 경향이나 일시적인 체온 조절 변화로 경미한 미열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비교적 드문 설명이며 배제 진단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치료 후 새롭게 발생한 미열은 흔한 정상 경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음 기준이 중요합니다.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상승하거나, 복통이 다시 증가하거나, 백혈구 수치 상승 또는 식사 후 통증이 동반되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담당 의료진에게 즉시 알리고, 필요 시 혈액검사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 재확인을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