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인분을 거름으로 만드는 방법이 뭐고, 그냥 흙에 인분을 두고서 묻으면 안 되는건가여?

인분을 거름으로 만드는 방법이 뭐고, 그냥 흙에 인분을 둬서 묻으면 안 되는건가여? 흙에 인분을 둬서 묻어도 충분히 발효인가 효과가 있지 않나여?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 거름으로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지 확실히 답글 바랍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인분을 그냥 땅에 묻으면 바로 좋은 거름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흙 속 깊은 곳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유익한 발효가 아니라 유해한 부패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발생하여 식물의 뿌리를 상하게 만들고 흙 속의 질소를 빼앗아 가기 때문에 오히려 작물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생입니다. 인분 속 기생충 알이나 대장균 같은 병원균이 죽지 않고 흙과 농작물을 오염시켜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인분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거름으로 쓰려면 반드시 공기가 잘 통하는 상태에서 고온으로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인분은 수분과 질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먼저 탄소 성분이 풍부한 톱밥이나 왕겨, 마른 낙엽 등을 넉넉하게 섞어서 물기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섞은 더미를 쌓아두면 미생물이 번식하면서 내부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 뜨거운 열기가 유지되어야만 해로운 균과 기생충 알이 완전히 박멸됩니다.

    ​공기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흙과 더미를 뒤집어 주어야 하며, 최소 3달에서 6달 이상 충분히 묵혀서 냄새가 나지 않을 때까지 숙성시켜야 비로소 안전한 비료가 됩니다. 과거에 조상들이 인분을 사용할 때도 곧바로 밭에 묻지 않고 웅덩이나 통에 모아 몇 달 동안 가스를 빼고 삭힌 뒤에 물에 타서 썼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채택 보상으로 116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