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직접 청국장을 띄워 먹으면 그 깊은 맛이 정말 일품인데, 핵심은 '온도'와 '균 관리'에 있습니다. 우선 메주콩를 12시간 정도 푹 불린 뒤 손가락으로 누르면 슥 으깨질 때까지 대여섯 시간 동안 푹 삶아주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그다음 발효 균이 잘 자라도록 콩이 뜨거울 때 면포를 깐 바구니에 담고, 유익한 고초균이 가득한 깨끗한 볏짚을 군데군데 찔러 넣은 뒤 이불 등으로 감싸 38~40°C의 따뜻한 온도를 이틀 정도 유지해 주면 됩니다. 이때 가장 주의할 점은 잡균이 번식해 콩이 썩지 않도록 사용하는 도구를 미리 싹 열탕 소독하는 것이며, 공기가 전혀 안 통하면 수분이 차서 상할 수 있으니 뚜껑 대신 면포를 덮어 통기성을 챙겨야 합니다. 이틀 뒤 숟가락으로 떴을 때 끈적한 하얀 실처럼 찐득하게 늘어나면 성공인데, 이를 절구에 찧어 소금과 고춧가루를 살짝 섞은 후 먹을 만큼 소분해 냉동실에 두고 찌개를 끓여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