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캐리어 문닫고 재우는거 괜찮을까요?
겁은 좀 많은 아이이긴 한데 이사 오고(6개월 전) 바깥 소음이 잘 들리는 집이다 보니, 자다가 놀라고 벌벌떠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그럴때마다 문앞에서 낑낑 대고 열어달라해서 몇번 열어 주고 같이 잠을 잤습니다.
어린아이(사람)가 있어 같이 자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분리해서 재우려고 강아지집 위치도 바꿔보고 했지만 아이가 계속 밤에 불안해해요.
그래서 방에다 강아지 캐리어 놓고 문닫고 재워보려고 했더니 꺼내달라고 낑낑대네요.
오늘은 거실에 좀 안정적이다 싶은 공간에 캐리어 놓고 문닫아서 재우고 있는데 첨엔 좀 자는듯 하다가 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어요.(CCTV로 보는중)
캐리어에 넣어 문닫고 재우는게 가장 좋을까요? 더 불안하게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질문 드려봅니다.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열어달라해서 몇번 열어 주고 "
이 부분에서 이미 약속이 한번 깨진듯 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꾸준히 참고 문을 열어주지 않으시면 새로운 약속이 정립되어 점차적으로 문열어달라 낑낑거리거나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같이 살아온 10년이 아이에겐 "열심히 낑낑거리다보면 문은 언젠가 열린다"라는 경험적 믿음이 있어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케리어에 가둬두는등의 방식은 오히려 배뇨, 배변, 음수 등에 제한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트라우마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추천되지 않지요.
특별한 방법이 없이 인내 하셔서 새로운 약속이 성립될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씀 밖에 드리기 어려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런 인내가 어려운 경우에는 신경안정제 등의 정신과 약물 투약을 통해 심리적 안정화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추천드리기 어렵고
다만 개인적으로는 애착할 수 있는 인형 같은것, 특히 아이가 가장 애착하는 보호자분의 옷가지 등을 주시면 한층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 추가적인 그런 방법을 취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