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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공주파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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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중에서는 왜 눈이 덮일 정도로 털이 긴 종도 있는 것인가요?

예를 들어 우리 토종 견 중에서 삽살개가 그렇고 외국에서도 비슷한 외모의 견종이 있어요(눈이 덮여 있다보니 느긋해 보인다는 인상도 줍니다) 그런데 눈이 털에 덮이면 생존에도 별로 안 좋을텐데 왜 털이 그렇게 긴 견종이 있는 것인가요? 그런 견종이 아주 추운 지역에 서식하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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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채원 전문가입니다.

    일부 견종들은 눈을덮는 장모인경우가 있습니다.

    자연선택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인위적인 선택의 결과로 볼 수 있는데,

    사람의 심미적인 효과를 얻기위해 개량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사실 해당 견종이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단순히 생존에 불리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눈을 덮는 긴 털은 먼지나 바람, 햇빛, 그리고 나뭇가지 같은 외부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덥수룩한 털이 선글라스나 고글처럼 눈을 가려주어 시력을 보호하고, 특히 햇빛이 강한 환경이나 먼지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는 견종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삽살개와 같은 견종의 긴 털은 '이중모'로 되어 있습니다. 속털은 부드럽고 촘촘해서 체온을 유지해주고, 겉털은 길고 거칠어서 방수와 방풍 기능을 합니다. 이는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을 모두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생존 전략입니다. 물론, 눈을 가리는 털이 시야를 방해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체온 조절이라는 더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물론, 눈이 덮인 털은 위생 관리나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줄 수 있어 현대에는 정기적인 미용 관리가 필수적이죠.

    하지만 이러한 특징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것은 단순히 생존에 불리한 점만을 있는 것이 아니라, 서식 지역에서 생존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개의 눈을 덮는 긴 털은 강한 햇빛, 비바람, 먼지, 나뭇가지 등 외부의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민감한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적인 차양 장치입니다.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털 사이로 주변을 살피면서 동시에 안구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발달했으며, 오늘날 보이는 극단적인 형태는 본래의 기능적 목적에 더해 인간의 미적 선호에 따른 선택적 교배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네, 질문주신 것처럼 삽살개나 올드 잉글리시 쉽독(Old English Sheepdog), 코몬도르(헌가리 목양견) 같은 종은 눈까지 덮을 정도로 털이 길고 풍성한데, 사실 이런 특성이 꼭 "야생에서의 생존에 유리하다"라기보다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형성된 기능적·인위적 적응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긴 털은 햇빛, 비, 눈, 먼지, 곤충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으며 양치기 개(삽살개, 쉽독, 베르가마스코 등)의 경우, 가축을 지키면서 외부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었기 때문에 눈과 얼굴을 가리는 털이 보호막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삽살개의 경우 옛 기록에서 "귀신을 쫓는 개"라는 말도 있는데, 털이 덮인 독특한 외모가 단순한 기능적 이유뿐 아니라 문화적 선호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많은 장모 견종은 사실 사람이 선호해서 교배를 통해 유지·강화된 특징인데요, 예를 들어, 삽살개는 한국의 토종이지만 역사적으로 사람 곁에서 가축을 지키는 역할을 했고, 그 긴 털이 "충직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여겨지며 보호·관리되었으며, 올드 잉글리시 쉽독이나 비어디드 콜리 같은 경우도 사람의 심미적·기능적 이유로 장모가 유지된 것입니다. 또한 말씀처럼 이런 개들이 반드시 극한의 추운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건 아닌데요, 즉 긴 털이 꼭 "추위만을 위한 적응"은 아니고, 환경에서 오는 자극(바람, 가시덤불, 해충 등)을 막아주기도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열 효과로 더위에서도 피부가 직접 햇볕에 닿지 않게 도와주기도 했으며 즉, "보온"뿐 아니라 다목적 보호 장치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