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에는 구약성경에 대해 뭐라고 했나요?

유럽인들은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유대인들을 상당히 예수님을 죽인 민족이라고 민속놀이처럼 시시때때로 핍박을 하였는데요. 구약성경은 유대인의 역사서같은 성격의 성격인데 이런 구약성경에 대해 유럽인들은 어떤 태도를 취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중세 유럽의 기독교 사회는 구약성경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자 자신들의 뿌리와 정당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경전으로 수용했습니다.

    다만, 이를 유대교의 관점이 아닌 기독교적 관점(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예언과 준비 과정)으로 재해석하여 받아들였습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예언, 율법, 제사 제도 등이 모두 미래에 올 예수 그리스도를 예고하고 가리키는 그림자였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을 이어받은 '진짜 하나님의 백성(영적 이스라엘)'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예수를 거부한 유대인들로부터 기독교인들에게로 이전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기독교인과 유대인의 차이 및 이로 인해 중세 유럽에서 벌어진 갈등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대인은 예수를 메시아(구원자)나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으며, 여전히 모세의 율법과 구약의 전통을 지키며 대망의 메시아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유럽인은 예수가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가 부활함으로써 인간을 구원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중세 교회는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는 책임을 물어, 이들을 '저주받은 민족'으로 낙인찍었습니다.

    이로인해 유대인들은 토지 소유가 금지되었고 길드(조합) 가입도 배제되었습니다. 대신 기독교 교리상 금지되었던 고대 대부업(돈놀이) 등에 종사하게 되면서, 사회적 편견과 질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십자군 원정 시기나 흑사병이 유행할 때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음모론이 퍼지면서 학살(포그롬)과 강제 추방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이와같이, 중세 유럽인들은 유대인의 역사서이자 경전인 구약성경을 자신들의 논리로 빼앗아(?) 기독교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썼으면서도, 정작 그 구약의 원주민인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인 자들"이라는 이유로 극심하게 차별하고 박해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 안녕하세요~ 꽤나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중세 기독교 유럽에서 구약성경은 유대인의 책이면서 동시에 기독교인의 성경의 일부였다는 점 이 핵심이라고 할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