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사태가 현실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있나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좀비들 특징 보면
먹지도, 자지도, 쉬지도 않고 몇 년이 지나도 얼마든지 잘만 뛰어다니고
머리를 공격받지 않는 이상 쉽게 죽지도 않고
인간과 동료 좀비를 구분하며 인간에게만 달려들고
치아로 방탄복이나 두꺼운 옷도 쉽게 뚫고 감염시키는데
현실에서 그런 좀비사태가 가능한가요? 광견병 바이러스를 비롯해 이것저것 조합시키면 좀비처럼 폭력적인 바이러스는 가능할 것 같은데, 제가 위에 말한 4가지 특징을 가진 좀비사태가 현실에서 실현될 위험성이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광견병 같은 바이러스가 변이되어 폭력성이 극대화될 수는 있지만,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선 영화같은 좀비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먼저 먹지 않고 몇 년간 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는 에너지도 공급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무한동력인데, 이미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죠.
또한 죽어서 생명활동이 멈추게 되면 미생물에 의한 조직 부패를 막을 수 없어, 얼마 못 가 근육과 인대가 끊어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심장이 멈추면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바로 마비되고, 뇌가 아닌 다른 장기 손상도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뇌가 망가진 좀비가 인간과 다른 좀비를 구분하는 것은 고도의 지능이 필요하기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결국 바이러스 변이로 폭력적인 감염자는 생길 수는 있지만, 금방 지치고 굶어 죽는 생물학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좀비의 네 가지 특징이 현실에서 동시에 구현될 가능성은 생물학적 및 물리적 법칙에 위배되므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에너지 섭취와 휴식 없이 수년간 활동하는 것은 열역학 제2법칙에 어긋나는 일이며 생명체는 외부 에너지 유입 없이는 근육을 움직이거나 세포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며칠 내로 사후 경직이나 조직 부패로 인해 기동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뇌를 제외한 치명상을 견디는 능력 또한 순환계가 정지되면 산소 공급이 중단되어 근육 운동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며, 인간의 치아 구조와 턱 근육으로는 방탄복이나 두꺼운 의류를 관통할 만큼의 물리적 압력을 생성하기 어렵습니다. 광견병 바이러스 등을 조합하여 극도의 폭력성을 유발하는 뇌질환은 이론적으로 상상할 수 있으나 생존과 대사라는 생물학적 기본 전제를 무시한 채 영구적으로 움직이는 괴물은 과학적 실체라기보다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정된 허구적 장치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