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비빔밥은 특별히 누가 처음 만든 음식이라기보다는 몇 가지 이유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유행하게 된 경우에 가깝습니다.
봄동 자체가 원래 겨울에서 초봄 사이에 많이 나오는 제철 채소인데, 아삭하고 단맛이 있어서 예전부터 겉절이나 비빔밥 재료로는 자주 사용되던 채소였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SNS나 유튜브에서 “간단한 제철 집밥” 같은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봄동을 활용한 요리가 많이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만들기 쉽고 맛도 괜찮은 메뉴가 봄동 비빔밥이라서 자연스럽게 많이 퍼졌다고 합니다. 특히 2008년 KBS 예능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봄동 비빔밥을 맛있게 먹던 장면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오래된 장면이 요즘 감성으로 재소비되는 흐름이 형성됐습니다.
특히 봄동을 살짝 양념해서 밥에 고추장, 참기름 넣고 비벼 먹는 방식이 간단하면서도 식당 메뉴로도 만들기 쉬워서 식당들이 시즌 메뉴로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계절 메뉴를 SNS에서 화제가 되는 음식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보니, 치킨집이나 분식집에서도 사이드 메뉴 느낌으로 봄동 비빔밥을 같이 판매하는 곳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결국 제철 채소 + SNS 화제성 + 만들기 쉬운 메뉴라는 요소가 겹치면서 봄철에 한 번씩 유행하는 메뉴가 된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집에서도 봄동 겉절이만 만들어서 밥에 비벼 먹어도 꽤 맛있습니다.